“너만을 사랑해”는 몽땅 거짓말 (1971년 7월 18일)


보컬·그룹·멤버」에 속은 어느 여인의 고발

「하이·틴」의 우상이 되고있는「보컬·그룹」「멤버」에게 유린당한 한 여인의 수기. 이 수기는「보컬·그룹·팬」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여기 지적된 Y씨는 지금도 인기 절정의 「드럼」연주자. 필자 윤혜민양(가명·24)은 S대 1년때 그와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달콤한 말 믿었던 여대생(女大生) 본처 있는줄 모르고 임신



여학교를 나와 대학의 문에 갓들어선 나는 마냥 어리기만한 철부지였읍니다.



나는 친한 친구의 소개로 철부지 소녀들의 우상적인 존재였던 한「보컬·그룹」「멤버」를 사귀었읍니다.



현 K「그룹」의「리더」이며「드러머」인 Y씨였읍니다.



『혜민아 난 너만을 사랑한다』는 그의 달콤한 속삭임에 어린 나로서는 너무나 큰 결단을 내려야만 했읍니다.



지방공연을 할 때마다 거의 반강제로 끌려다녔읍니다.



그는 주위사람들에게 나를 아내라고 소개했읍니다.



부끄러웠지만 그이를 사랑했기에 내 가슴은 뿌듯하였읍니다.



정말 꿈 같은 시간들이 반년이나 지난 어느 날.



그와 나 사이에 뜻하지 않은 여자가 나타났읍니다.



그녀는 그의 부인이었읍니다. 그러나 그이는 그저 옛날에 동거하던 정도의 여자라고 얼버무리며 나를 달래는 것이었읍니다.



그이를 믿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읍니다.



그러던 중 아이를 갖게되었고 그이는 월남에 장기 공연을 떠났읍니다.



그이마저 없어 의지할 곳 없는 나는 불러오는 배를 안고 친구집을 전전해가며 피눈물 나는 고생을 했읍니다.



따뜻한 집과 부모님이 계셨지만 이미 죄인이 된 나는 찾아뵐 수가 없었읍니다.



찬바람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나의 몸을 휘감던 작년 2월, 어쩔수없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S병원에 입원하여 딸 쌍동이를 9개월 만에 제왕절개로 조산하였읍니다.



그 때는 이미 부모님들도 그이가 본 부인이 있고, 그 부인한테도 딸이 둘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그래도 아기 아빠가 아이들의 장난감과 아기들이 보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줄 땐 저는 행복에 겨웠읍니다.



그러면서도 본 부인에 대한 양심의 가책만은 어쩔수가 없었읍니다.



그러던 중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이가 돌아오셨읍니다.



아빠는 저와 아기들을 열심히 사랑해 주셨읍니다.



본 부인과 결혼한 그날도 신혼여행은 다른 여자와



부모님들도 집과 차를 사주는등 경제능력이 없는 그이를 위해서 많이 애써 주셨읍니다.



그때마다 그이는 본부인과 이혼하고 저와 정식 결혼을 하겠다고 했읍니다.



저는 본 부인의 아이들까지 맡아 기른다 해도 가정을 이루기 위해선 모든걸 희생할 각오가 돼 있었읍니다. 그러나 저에게 행복이라는 것은 걸맞지 않는 것일까요.



그이에게 또 다른 제3의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여인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도 항상 복잡다난 했읍니다.



본 부인의 말에 의하면 결혼식은 자기와 올리고 신혼여행은 다른 여자와 갈 정도로 그이는 바람둥이였읍니다.



저는 제3의 여인을 추적하기 시작했읍니다.



그녀는 모 항공사의「스튜어디스」였읍니다.



그녀를 아기아빠가 월남에서 돌아오던 비행기 안에서 알았다고 했을 때 귀국 당시의 천연덕스러웠던 아빠의 행동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



저는 누구와 의논할 수도 없었읍니다. 착하기만한 본부인은 그저 저를 달래며 위로해 줄 뿐이었읍니다. 그 부인을 생각 해서라도 그이를 그여자의 손아귀에서 빼내야만 했읍니다. 저는 그 여자를 찾아가 눈물로 호소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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