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가수 테이가 슬픔에 빠졌다.

지난 2009년 함께 일을 하던 매니저 박모씨에 이어 지난 2일에는 현 소속사 대표 염모씨(35)가 목숨을 끊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염씨의 집을 찾은 지인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염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염씨는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염씨가 기획사를 세우기 전 중국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했는데 그때 진 빚 때문에 힘들어한 것으로 안다”며 “기획사를 설립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던 것 같은데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벌였다가 접은 염씨는 2008년 기획사를 설립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었다. 이후 2012년 중국에 진출했으나 사업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테이의 소속사 관계자의 비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도 테이 소속사 대표의 동생이자 매니저인 박모씨가 자신 소유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인들에게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고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매니저 역시 가정 및 채무 관계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 밤중의 소식에 관계자들도 가슴 아파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에 대한 안타까움과 충격에 빠졌을 테이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벌써 두 번째 비보에 테이의 충격은 컸을 것”이라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늘 재기를 하려했는데, 여러가지 상황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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