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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이 7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가운데 한중일 3국 언론이 카메라에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도쿄 | 김현기기자

[도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 북한 대표팀이 참가팀에 주어지는 상금을 가져갈 수 없게 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EAFF 회장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7일 도쿄에서 열린 EAFF 설립 1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북한에 이번 대회 상금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시마 회장은 “최근 국제 정세와 유엔 결의 등을 고려해 상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한국 협회가 이 결정에 동의했고, 북한 측에 통보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북한, 일본, 중국이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풀리그로 겨루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 여자부 7만 달러(약 7700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다. 2∼4위에도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를 해도 상금이 남자부 5만 달러, 여자부 1만 달러다.

일본 정부는 대북 독자제재 조치의 하나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특별 비자를 허가했다. 북한 선수단은 총 68명이다.

다시마 회장은 “큰 문제를 안은 북한이 남녀 모두 일본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정치와 스포츠가 별개임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입국을 허가한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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