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최승호 신임 사장 뉴스를 직접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7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최승호 PD의 신임 MBC 신임 사장 내정 소식을 전했다.


이날 배현진은 "문화방송은 오늘 주주총회를 열고 최승호 뉴스타파 PD를 신임 MBC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이어 "최승호 신임 사장은 경북대를 졸업했으며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책임프로듀서 등을 역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승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 11월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문화방송 대표이사의 잔여 임기인 2020년까지이다"고 전했다.


앞서 최승호 PD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철 씨 다음 MBC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사장 본인이 쫓겨났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 PD는 "배 아나운서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아마도 2012년 파업 도중 대열을 이탈해 돌아갔다는 것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파업에 끝까지 참여했던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줘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후 과거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향한 검증의 날을 세운 MBC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이를 견디지 못한 MBC 구성원이 파업에 나섰다.


최 PD에 따르면 배 아나운서는 이 파업 과정에서 동료들을 배신하고 '친정권적 MBC'에 몸을 의탁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반면 파업에 끝까지 참여한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돼 아이스링크, 세트장 관리직 역할을 받아들이거나 결국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다"고 적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오늘(7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7일 오후 제 11차 임시 이사회를 통해 MBC 사장 후보 3인 중 최종 면접과 표결을 거쳐 최승호 후보를 MBC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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