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MBC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신동호 국장, 배현진 아나운서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오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3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승호 PD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최 PD는 이날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되며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해직됐던 최 PD가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신동호 국장, 배현진 아나운서 거취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두 사람은 전임 사장 시절 MBC의 상징이자 얼굴이었다. 이른바 '배신 남매'라 불리며 두 사람은 그간 최 PD를 비롯한 MBC의 변화를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8월 최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공범자들의 탄압은 질기고 질겼다"며 "신동호라는 자는 아나운서 선배이면서 국장이 돼 후배들의 마이크를 빼앗고 아나운서들이 쫓겨난 자리를 배현진 등 복귀한 아나운서들이 차지했다. 신동호는 최장수 아나운서 국장,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달 13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해임되자 신동호 국장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하차했다. 여전히 MBC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 앵커석을 지키고 있는 배현진 아나운서는 타 방송사 이적설이 나돌기도.


MBC 정상화라는 중책을 맡게 된 최 PD는 과연 어떤 인사권을 행사할까. 인사권 행사 이전에 신동호 국장, 배현진 아나운서가 스스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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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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