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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N 월화극이 연이어 ‘결혼’에 화두를 던지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결혼과 연애를 둘러싼 젊은 세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작품 안에 오롯이 담으며 호평받았다. 무엇보다 ‘결혼’에 대한 메시지와 가치를 계속 이야기하며 끝까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민기와 정소민은 계약에 불과한 결혼에 사랑이 입혀지며 그 관계가 가진 본질에 좀 더 다가서는 의미를 생각하게끔 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결혼 특히 명절에 대한 계약 조건을 공개하며 한국사회가 가진 결혼생활을 향해 유쾌한 한방을 날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극 중 다양한 커플을 통해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그려낸 ‘이번생은 처음이라’는시청자가 각기 다른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생은 처음이라’의 후속작 ‘막돼먹은 영애씨 16’(이하 막영애) 역시 결혼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영애’는 2007년 4월 첫 방송 후 지난 10년간 노처녀 이영애(김현숙 분)을 중심으로 직장인의 애환과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동안 ‘막영애’의 중심은 이영애의 갈팡질팡한 러브라인과 직장 속 갑을 관계에 집중됐다면 이번 시즌은 방송전부터 ‘결혼’을 선포했다.

첫방송부터 이영애의 임신을 예고한 ‘막영애’는 지난방송에서 임신 사실을 서로 확인하고 영애에게 프러포즈하는 이승준(이승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으로 노처녀 이영애가 유부녀 이영애가 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막영애’ 속 결혼은 다소 과장된 면은 있지만 웃픈 에피소드는 오히려 현실과 더 맞닿아있다.

정형건 PD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10년간 노처녀로 있던 영애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 유부녀가 되면서 바뀌어가는 인간관계와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이 시청자의 또 다른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물 유형과 사연들을 대본과 캐릭터에 녹여내며 ‘공감’을 바탕으로 안방극장서 사랑 받아온 ‘막영애’가 결혼을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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