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3년 반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비정상회담'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재정비를 위해 잠시 시청자 곁을 떠나게 됐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해양탐험가 김승진이 출연해 '육지보다 바다가 편한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203번째 게스트이자 시즌1의 마지막 게스트였다.


김승진과 함께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뒤 G들은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4년 7월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많게는 3년 반 동안, 적게는 1년가량을 함께 했던 G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프랑스 대표 오헬리엉 루베르는 "우리가 30세가 넘으면 머리를 열심히 쓰지 않는다. '비정상 회담' 덕분에 머리를 다시 쓰게 됐다"며 "마인드가 많이 유연해졌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그간 '만두남' 등 다양한 신조어를 탄생시켰던 일본 대표 오오기 히토시는 마지막도 신조어로 장식했다. 그는 "영친(영원한 친구)을 얻었다"며 "사자성어도 만들었다. 우기영친, 우연한 기회에 영원한 친구를 얻었다"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중국 대표 왕심린은 "한 번밖에 없는 28세, 여기 있는 많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며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어 인생을 돌아봤을 때 여기서 있었던 순간 잊지 않겠다"고 설명했고, 독일대표 닉(니클라스 클라분데)은 "많은 토론을 나눴는데 그 결과, 나는 비정상인 것 같다"며 독특한 소감을 얘기하기도.


"여러 나라에 살아 스위스를 대표할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1년 반 동안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스위스 대표 알렉스 맞추켈리와 "'비정상회담'이 나의 먼 미래의 시작이 된 것 같다"는 파키스탄 대표 자히드 후세인까지 G들은 각자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멕시코 대표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한국에 이런 프로가 있어 좋은 것 같다. 멀리서 온 친구들이 자기 나라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감정을 추스르며 "모두와 함께해서 너무 기뻤고, 멕시코를 더 알리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표 마크 테토의 "어떤 장벽도 없는 좋은 소통의 기회였다"는 소감에 이어 첫 회부터 함께해온 캐나다 대표 기욤 패트리는 "시야를 넓혀준 방송"이라고,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 몬디는 "정말 국경 없는 세상이다. 나라는 다 다르지만, 서로 배울 게 너무 많고 이건 우리뿐 아니라 사회에 너무 중요한 내용이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알베르토 소감대로 그간 '비정상회담'은 국경 없는 세상이었다. 원조 멤버들을 포함한 각국 G들을 통해 같은 주제를 놓고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며 시청자의 시야도 한층 넓어졌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년 상반기 재정비해 돌아올 '비정상회담'에서 G들을 또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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