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역시 부동산 재테크 여왕!"


걸그룹 카라 출신의 배우 구하라(26)가 서울 논현동 건물을 38억원에 매각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구하라는 2015년 6월5일 32억1500만원에 매입한 논현동 건물을 지난 9월21일 한 법인에게 38억원에 매각해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잡았다. 2년여간 임대수입만 4억원대 중반에 달한다.


구하라의 건물은 을지병원 사거리 대로변 이면의 2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대지 251.8㎡(76.16평), 연면적 574.97㎡(173.92평) 지하 1~지상 4층 규모의 원룸건물로, 1996년 준공돼 2010년 리모델링했다.


구하라는 보증금 3200만원 월세 1650만원에 임대해 연 수익률 5%로, 매입당시 은행에서 19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레버리지 효과로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강남의 건물 수익률이 3% 수준인 걸 감안하면 상당한 임대수익을 누렸다.


빌딩중개회사 ㈜빌사남의 김근오 팀장은 "구하라가 논현동 건물을 매각하면서 세금, 이자비용, 임대수익 등을 제외한 단순 시세차익만 5억5000만~6억원에 이른다"며 "해당 건물은 위례-신사선 지하철역 개통 호재와 강남구에서 30억원대 건물 중 임대수익률이 5% 이상 나오는 매물이 없다는 희소성 때문에 매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연예계 아이돌그룹 출신 중에서 똑소리 나는 재테크의 여왕으로 일찌감치 이름을 알려왔다. 평소 돈관리를 직접 하며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2013년 50회 저축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만큼 저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1세였던 2012년 청담동 단독주택을 11억5600만원에 매입해 신축한 뒤 보증금 7000만원, 월세 750만원에 임대하다 2015년 4월22일 20억8000만원에 매각해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최근 매각한 논현동 건물은 구하라가 청담동 건물을 판 뒤 한달여만에 매입한 것이었다.


청담동 건물은 대출 없이 100% 자기자본으로 매입했다. 그러나 논현동 건물의 경우 자기자본 12억6500만원에 은행 대출금(매입자금의 60%)을 지렛대삼아 임대 수익률을 높였고 매각하면서 시세차익도 올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구하라가 논현동 건물의 임대료에 대한 소득세와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별도로 낸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수익률이 좋다. 임대수익률이 높아 시세차익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2008년 7월 걸그룹 카라로 데뷔한 구하라는 카라로 활동하면서 정규앨범 4장, 비정규 14장을 통해 많은 히트곡을 발표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카라의 멤버 허영지를 제외한 3명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됐고 올해 초 사실상 해체됐다.


구하라는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위해 키이스트와 전속계약했고, 배우 박서준 한지혜 홍수현 이현우 이지훈 등과 함께 지난 7월 출범한 키이스트의 매니지먼트 자회사 '콘텐츠와이'로 이적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주)빌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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