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대표팀 합류\' 그란데 코치
축구국가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 보조 경기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그란데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수장 없이 이틀째 훈련을 치렀지만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신 감독과 김남일 코치는 지난 29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참석을 위해 러시아 모스바로 떠났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신 감독이 당초 일정을 바꿔 일찍 귀국하기로 결정했지만 걱정의 시선은 있었다. 전지훈련 도중 수장이 자리를 비우기때문에 훈련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걱정됐다. 하지만 30일에도 신 감독이 있을 때와 다름없는 정상적인 훈련이 전개됐다.

특히 이날은 소집 이후 선수들의 훈련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진행됐다. 운동장 절반을 사용한 가운데 양쪽 터치 라인에서 약 5m씩 총 10m를 좁힌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은 양쪽에 골대를 두고 미니게임을 치렀다. 그동안 축구대표팀은 울산 전지훈련 캠프에 조기 소집된 20명 가운데 부상 재활 중인 수비수 김민재를 제외한 채 19명이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은 상무 입대를 위해 체력테스트에 참여한 김민우까지 빠진 18명이 훈련했다. 9대 9로 딱 떨어지는 인원으로 진행한 미니게임에서 신태용호 코치진은 3번의 터치만 허용했다. 운동장 반쪽만 사용한 채 미니게임을 치렀기때문에 선수들간 간격은 매우 좁았다. 여기에 전경준 코치는 “더 올리고, 더 밀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수비라인을 올려 미드필드진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간결한 터치에 대한 주문이 끝없이 이어지자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 빨라진 패스 속도를 보였다. 선수들의 압박이 성공할 때마다 코치들은 “굿 프레싱, 좋아”를 외치며 힘을 북돋웠다.

오는 2일과 5일 치를 고려대와 연습경기가 기대될 정도로 신태용호의 공격 전개 속도는 업그레이드됐다. 1시간 동안 빽빽하게 진행된 훈련은 만족할 만한 훈련성과를 남기고 마무리됐다.

한편 신태용호의 선참급 선수들이자 각 소속팀에서 주장급을 맡고 있는 염기훈(수원 삼성 주장), 이근호(강원FC 부주장), 최철순(전북 현대 부주장) 등 3명은 1일 각 구단 K리그 주장들과 최근 5.4 규모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북구 흥해읍을 찾아 농촌지역의 월동 준비에 필요한 연탄을 전달한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오전 훈련만 진행하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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