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2007년 4월 시작된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의 16번째 이야기가 오늘(4일) 전파를 탄다. '막영애'는 햇수로 11년 차를 맞는 장수 드라마로, 이제는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라는 수식어가 붙여질 정도로 매회 시청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극중 30세였던 이영애(김현숙 분)는 어느덧 40세에 접어들었고 이제 만년 노처녀에서 유부녀로 변신한다. 이번 시즌에서도 주인공 이영애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바탕으로 직장 생활의 애환, 보통 사람이 사는 평범한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극중 이영애는 성희롱하는 남자도 맨손으로 잡는다. 그만큼 정의롭고 씩씩하며 유쾌하기까지 하다. 지난달 25일부터 수차례 공개됐던 티저 속 이영애는 쌀국수 여덟 그릇을 가볍게 비운 후 식당을 나선다. 변함없는 쿨한 성격이 그대로 예고된 것.

이런 이영애의 캐릭터를 그 옆에서 견고하게 받쳐주고, 극에 흥미를 더해준 이들이 있었다. 시즌 1부터 '막영애'를 본 애청자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대독' 유형관과, '돌아이 변지원' 역을 맡았던 임서연이다. 두 사람은 시즌 1부터 시즌 11까지 출연했다.

극중 유형관은 퇴근 후 빈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였다. 그는 가족을 위해 홀로 사는 삶을 택한, 대한민국 가장의 슬픈 단면을 그려내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친근한 사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종종 악질 상사로 변하며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다. 시즌이 더해가면서 그에게 '대독(대머리 독수리)'이라는 수식어도 생겼고 '막영애'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임서연은 이영애의 최고 절친이다. 이영애는 임서연에게 자신의 연립주택을 싼값에 내어줄 만큼 막역한 사이다. 그는 예쁜 외모와 달리 지저분하고 이른바 똘끼가 충만해서 '돌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통통 튀는 성격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고 윤서현(윤서현 분)과 비밀스러운 사내연애를 즐기며 달달한 로맨스도 그렸다.

유형관은 여전히 연극과 드라마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임서연은 지난 2014년 결혼해 두 딸의 엄마로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무려 6년간 시청자들을 만나온 만큼, 아직 그들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두 사람의 깜짝 등장은 11년간 '막영애'를 봐온 애청자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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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