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하는 LG 정성훈 그리고 9년의 헌신
    • 입력2017-11-22 18:18
    • 수정2017-11-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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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정성훈(37)이 9년간 활약했던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다.


LG는 22일 정성훈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정성훈은 이날 진행된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2차 드래프트에서 다른 팀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정성훈뿐 아니라 과거 주축으로 뛰었던 손주인과 이병규(7번)도 40인 명단에서 제외한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석(SK)과 장시윤(넥센), 신민재(두산)를 차례로 지명했다. 세 선수 모두 93~96년생으로 젊다. 세대교체를 향한 LG의 굳건한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세대 교체를 위해 팀에 헌신했던 베테랑 선수를 매몰차게 내보낼 필요까지 있었느냐는 또 다른 문제. 정성훈은 지난 9년간 LG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올 시즌 성적도 115경기 타율 0.312 6홈런 30타점으로 나쁘지 않았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200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은 9시즌 동안 1057경기를 소화, 타율 0.320 79홈런 478타점 49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장타율에서 5위, 출루율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LG 타선에 상당한 이바지를 했음은 부정하기 힘들다.


더욱이 2013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정성훈은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김기태 당시 LG 감독과 의리를 지키며 잔류를 결정하기도 했다. "엄청난 대우는 바라지도 않았다"는 정성훈의 지난 9년은 분명 기억할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다.


199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2003년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히어로즈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던 정성훈은 2008년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어 4년간 25억 원에 LG로 이적했다.


2009년 8월 26일 히어로즈전, 1회 말 우천으로 인해 경기자 중단되자 정성훈은 양 머리에 생수병을 꽂는 독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팬들 사이에선 이런 4차원적 행동으로 '정성병자'라는 재밌는 별명을 얻기도.


2014년 6월 29일 SK전, 전날 경기에서 머리에 공을 맞고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던 정성훈은 이날 경기에서 2회 초와 4회 초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2014시즌 박용택, 이진영과 함께 팀의 '베테랑'으로서 가을 야구를 이끌었던 정성훈이다.


정성훈은 2016년 8월 28일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역대 일곱 번째 기록 달성자로 우타자로는 2011년 홍성흔에 이어 두 번째였다.


2017년 7월 23일 삼성전에서 정성훈은 3000루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 역대 11번째 기록. 올 시즌 최종전인 10월 3일 롯데전에 출장하면서 기존 통상 출장 수 1위였던 양준혁(2135경기)과 타이를 이루게 된 정성훈은 단독 1위까지 한 경기 앞두고 방출되면서 기록 행진도 멈춰 섰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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