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고효준,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투수 고효준이 11회초 2사 상대 김헌곤을 삼진으로 잡은 후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원했던 선수를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잘 뽑았다. 만족스럽다.”

롯데가 2차드래프트에서 즉시전력감 세 명을 동시에 보강하며 부족한 전력을 채웠다. 롯데는 2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 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KIA 고효준을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데 이어 LG 이병규(2라운드 전체 16순위) 두산 오현택(3라운드 전체 25순위)을 각각 지명했다. 왼손과 사이드암 불펜요원과 좌타 대타 요원을 동시에 영입해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 강민호를 놓친 아쉬움을 어느정도 덜어냈다.

2차드래프트 직후 롯데 조현봉 육성팀장은 “드래프트를 준비할 때부터 즉시전력감, 팀에 부족한 전력을 채우는 것으로 컨셉을 잡았다. 1라운드부터 순서대로 원했던 선수들을 차질없이 뽑아 다행이다. 다른 팀은 육성과 전력보강을 두루 점검했지만 우리는 1군 자체에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 즉시전력감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과거 김성배나 심수창을 영입해 불펜 핵심전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던 기억을 떠올려 선수들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고효준은 왼손 불펜으로 이른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수 있다. 오현택 역시 배장호 홀로 악전고투 중인 옆구리에 힘을 보탤 자원이다. 작은 규모 구장에서는 홈런 20개를 쉽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 이병규를 영입한 것은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FA 권리를 행사 중인 손아섭의 거취가 확실치 않고, 왼손 중장거리 타자가 없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알짜 보강이다. 조 팀장은 “이병규가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LG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몸상태 등을 두루 점검했는데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다. 새 팀에서 적응하다보면 가진 재능이 워낙 좋은 선수이다보니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전날 kt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조무근까지 영입해 불펜 깊이를 더했다. 윤길현 손승락 박진형 배장호 등이 버티던 불펜진에 고효준과 조무근, 오현택이 가세해 깊이를 한층 더했다. 조 팀장은 “강민호의 보상선수는 1군과 협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에서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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