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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한류’에 다시 불을 지피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공연장(Microsoft Theater)에서 열리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에서 앨범 ‘러브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타이틀곡 ‘DNA’ 무대를 선보인다.

‘AMA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그래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권위있는 행사다. 이 행사에 초대돼 무대를 선보이면서 방탄소년단은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게 됐다. K팝 그룹이 ‘AMAs’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싸이가 2012년 이 시상식에서 MC해머와 함께 무대를 꾸민 적이 있지만 방탄소년단은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단독 무대를 갖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미국 도착 후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지미 키멜 라이브, KTLA 아침 뉴스, 라디오 방송 출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으며, 현지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앞다퉈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미 키멜 라이브 녹화 현장에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담장에 앉아 노래를 부르거나 줄을 길게 선 모습들이 포착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수상을 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 시상식에 초대받아 단독 무대까지 갖는다는 건 미국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했다는 걸 명백하게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AMAs처럼 권위있는 큰 시상식에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가 방탄소년단이 현재 K팝 대표 그룹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류가 하향국면이라는 위기감이 있었다.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대형 스타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방탄소년단이 적절한 시기에 K팝 전체를 위해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AMAs에 앞서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부터 열리는 레드카펫에도 참석해 미국 유력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며, 레드카펫 스페셜 쇼에도 출연한다. 레드카펫 현장은 AMAs의 트위터에서 실시간 중계한다. AMAs는 20일 10시 엠넷에서 위성 생중계할 계획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AMAs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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