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몇 번째 사과이며 몇 번째 자숙인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본명 김영운)의 잇따른 물의와 사과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회의적이다.


17일 하루 동안 인터넷은 강인 이야기로 뜨겁다. 이날 새벽 강인이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SJ레이블은 "강인은 술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와 다투던 중 오해를 빚어 파출소에서 현장에 오게 됐다"며 "상대방에게 사과했고 현장에서 원만히 마무리한 상황이다. 자숙 중인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벌써 다섯 번째인 사과를 진정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까. 2009년 9월 음주 폭행을 시작으로 그해 10월 음주 뺑소니, 2012년 5월 제대 후 또 한 번의 음주 뺑소니, 예비군 불참에 이어 다섯 번째 폭행사고. 제대 이후를 제외하곤 복귀할 틈도 없이 또 다른 사건 사고로 사회면에 이름을 올린 강인이다.


이런 강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이제 싸늘하다 못해 회의적이다. 강인은 '원래 그런 사람'이 돼버렸다. 더 이상 실망할 것도, 놀라울 것도 없다는 반응. 되려 그가 속한 그룹 슈퍼주니어와 반복된 논란에 사과하기 바쁜 소속사를 향한 연민의 시선이 커지는 실정이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던 그를 조금이나마 신뢰했던 팬들마저도 등을 돌려버렸다. 17일 현재 팬카페와 갤러리 등에는 퇴출 요구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자진 탈퇴를 하지 않을 시 강인 방출 서명 운동에 돌입하겠다는 팬들도 등장했다.


거듭된 사과에 이어 또다시 자숙 중인 강인. 기나긴 자숙이 언제 끝날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강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몇 없다. 단 하나, 강인이 명심해야 할 것은 그의 선택에 대중이 어떤 판단을 내리든 그것은 모두 본인이 자초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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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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