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s
LG 안익훈(왼쪽)과 오지환.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LG 오지환(27)과 안익훈(21)이 상무에 지원하지 않았다. 군입대를 최종 연기한 두 사람은 내년에도 LG 소속으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LG 관계자는 17일 “오지환과 안익훈이 상무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야구 선수가 야구를 하면서 군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경찰야구단과 상무에 입대하는 방법 밖에 없다. 올해 경찰야구단 모집 기간은 이미 지났고, 상무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오지환과 안익훈은 고심끝에 최종적으로 상무 지원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안으로 현역으로 입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2018시즌도 LG 소속으로 뛰게 됐다.

특히 내년이면 만 28세가 되는 오지환은 나이 제한 때문에 올해 경찰청이나 상무에 지원하지 않으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하지만 오지환은 입대를 1년 미루는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 야구 인생이 걸린 큰 결심이다. 다음 시즌 힘을 내야할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바로 2018년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오지환이 야구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군대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아직 나이가 어린 안익훈은 상황이 다르다. 당초 2017시즌을 마치고 군입대를 할 예정이었으나 류중일 신임 감독이 안익훈을 필요로 하면서 입대를 미뤘다. 2017시즌을 기점으로 기량이 향상되며 대표팀에도 승선한 안익훈 입장에서도 류 감독의 지지 속에 주전으로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한 아시안게임에 발탁돼 군면제를 노려볼 수도 있다.

내·외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두 선수가 군입대를 미루면서 2018시즌 LG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되게 됐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