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이상엽은 벌을 받았고, 이종석과 배수지는 정의구현에 성공했다. 예상대로 '권선징악'으로 끝난 '당신이 잠든 사이에'였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는 이유범(이상엽 분)을 잡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간 정재찬(이종석 분), 남홍주(배수지 분), 한우탁(정해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우탁은 이유범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색약임을 고백하고 경찰 옷을 벗었다. 색약이지만 명암은 보통 사람보다 잘 구분한다는 그는 사건 당일 해광 로펌 옥상에서 본 두 개의 우산을 정확히 묘사해 재판에 큰 도움을 줬다.


유죄가 확실시해진 이유범은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이며 자멸했다. 자신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준 최담동(김원해 분)을 분에 못 이겨 자동차로 들이박았다. 쓰러진 최담동은 정재찬에게 "아주 예전에, 13년 전에 이 순간을 꿈으로 봤다"며 "이럴 줄 알았다. 다 알고 선택한 길이다. 자책은 짧게 기억은 오래오래"라는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현장에서 잡힌 이유범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지만, 여전히 뻔뻔했다. 정재찬은 그런 이유범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이후 그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죗값을 치르게 된 이유범이었다.


이후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다. 여전한 애정을 자랑하며 남홍주와 정재찬은 꿈속에서 나눴던 "지금은 별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다 별거 아닌 게 된다고, 믿기지 않겠지만 언젠가 농담처럼 얘기하는 날이 온다고. 1년이 지나면 오늘 같은 아침이 오기도 하니까 그날을 믿고 버티라고"라는 대화를 현실에서 주고받았다.


이와 함께 한우탁부터 신희민(고성희 분), 정승원(신재하 분), 손우주(배해선 분) 등 주변 인물들의 과거 힘들었던 모습과 현재의 웃는 모습이 교차했다. 한우탁은 로스쿨을 다니게 됐고,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이지광(민성욱 분)과 손우주는 결혼식을 올렸다.


예상 가능했던 권선징악 해피 엔딩이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바꿀 수도 빗겨 갈 수도 없지만, 순간순간 가장 옳다고 믿는 선택을 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진 '당잠사'였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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