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손흥민, 선제골의 기쁨을 김진수와 함께!
손흥민(왼쪽)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김진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소속팀과 같은 포지션에서 A매치 2연전 대활약을 펼친 손흥민(25·토트넘)의 기세가 ‘북런던 더비’로 이어질 것인가.

손흥민은 18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리그 3호 골이자 시즌 4호 골 도전에 나선다.

점유율을 버리고 효율적인 역습 위주 3-5-2 포메이션을 올해 핵심으로 내세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지난 한 달간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으로 옮겨 재미를 봤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리버풀전에서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 리그 첫 골을 넣었고 사흘 뒤 웨스트햄과 리그컵 대회에서도 도움 2개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10라운드 홈경기에서도 투톱의 일원으로 나서 1-0 신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완벽하게 적응한 그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국내에서 치른 A매치 2연전에서도 같은 포지션을 맡으면서 콜롬비아전 2골을 넣는 등 모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훨훨 날았다.

중앙으로 옮겨 더욱 넓어진 활동 반경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는 손흥민이 아스널을 상대로도 제 가치를 발휘할지 관심사다. 우선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델레 알리도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떠안았다. 발목을 다친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손흥민이 장거리 A매치를 소화한 만큼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이나 이달에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3골을 넣은 그를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널전에 적극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북런던 더비’에서 활약은 토트넘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만 14골을 넣었으나 중, 상위권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건 맨체스터 시티 1골이 전부였다. 대체로 하위권 팀에 몰아넣은 게 많았는데 올시즌엔 리버풀을 상대로 첫 골을 넣는 등 빅 클럽을 상대로도 존재 가치를 뽐내고 있다. EPL 진출 3년 차만에 아스널전 첫 골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원의 사령관으로 돌아온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8일 밤 12시 번리와 홈경기를 치른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3연패로 강등권인 19위까지 추락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정상 궤도에 근접한 기성용이 힘을 보탠다. 세르비아전 페널티킥 동점골의 주인공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18일 오후 11시30분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 나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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