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APBC 첫 경기 앞둔 한국대표팀, 일본 잡아야 한다!
한국야구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에 이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도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이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국의 자존심을 건 한국 대표팀이 결승행을 앞두고 난적 대만을 만난다.

한국은 17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결승행을 놓고 한 판 격돌을 펼친다. 선동열 감독은 임기영을 선발로 내세워 경기 초반 주도권을 확보해 대만을 격침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왼손 기교파 투수에 뚜렷한 약점을 가진만큼 함덕주와 심재민 등 왼손 투수들도 중용할 전망이다. 타선에서는 김하성과 박민우, 하주석, 구자욱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야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대만이 왼손 선발 천관위(지바롯데)를 내세울 예정이지만 한국 좌타자들이 왼손 투수에 약하지 않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대만 마운드는 천관위를 제외하면 자국 프로야구 선수들로 구성돼 KBO리그 투수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다. 홀드 1위(3승 19홀드 1세이브, 방어율 3.43)에 오른 왕야오린(라미고)과 홀드 3위에 오른 치우하오쥔(퉁이·1승 4패 17홀드, 방어율 3.48) 등이 합류했지만 한국 타선을 제압할 정도의 구위는 아니다. 대만리그에서 2승 4패 37세이브 방어율 2.63을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오른 천위쉰(라미고)이 요주 인물로 평가받지만 선취점을 뽑아 리드를 이어간다면 큰 문제는 없다.

[SS포토]도쿄돔 천장 살펴보는 야구대표팀 야수들
한국야구대표팀의 야수들이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훈련 중 천장을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반면 한국 투수들은 대만 타선의 장타를 경계해야 한다. 왕보룽(라미고)은 시즌 115경기에서 31홈런, 101타점, 16도루, 타율 0.407를 기록해 타율, 안타, 홈런, 타점 타이틀을 휩쓸며 타격 4관왕에 오는 대만의 간판타자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그를 경계대상 0순위로 꼽고 있다. 장타력과 정확성에 스피드까지 갖춘 전형적인 5툴플레이어로 양다이강(요미우리)와 함께 대만 타선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다. 정확성이 뛰어난 천제셴(퉁이)과 일발장타가 특기인 주위셴(라미고) 등도 지뢰밭 타선을 구축할 후보들이다. 다만 한국, 일본에 비해 수비력이 약하고 세밀함에서 뒤처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 태극전사들이 어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무엇보다 국가대항전에서는 대만에 패한 기억이 거의 없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한정하면 한국은 WBC나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대만을 제압했다. 선배들의 ‘전통’이 이번에도 고스란히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