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어서와' 핀란드 3인방의 한국 여행기가 시작됐다. 성공적으로 첫 일정을 마친 이들에게서 독일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여섯 번째 나라 핀란드 출신 페트리 깔리올라의 친구 3인방(빌레, 사미, 빌푸)의 첫 한국 방문기가 그려졌다.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모인 세 친구는 독일인 친구들 못지않은 철저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1인 1노트북은 기본으로 가고 싶은 목적지와 이동시간, 동선, 교통수단까지 하나하나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철저한 계획 덕분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역사상 최단 시간에 숙소를 찾은 3인방. 인천공항에 도착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세 사람은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명동으로 향했다. 헤매지 않기 위해 하차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은 세 친구는 명동 도착 5분 만에 숙소에 입성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한국어를 공부하던 모습도 독일 친구들을 떠올리게 했다. 독일 친구들은 방송 당시 여행 책자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며 잘못된 표기 탓에 "주세요"를 "유세요"로 발음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바 있다.


'안녕하세요'가 너무 길다며 놀란 빌레는 책을 보며 한국어 공부에 열중했다. 이후 빌푸와 함께 "안녕하세요", "휴지 있나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등 맥락 없는 대화 연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독일 3인방의 향기가 가장 진하게 느껴졌던 대목은 '역사 탐방' 코스였다. 핀란드 3인방의 첫 목적지는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빌푸가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한국의 초기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며 적극 추천했고, 빌레 역시 "우리가 어떤 곳에 왔는지 알아보는 건 당연하다"고 동의하면서 정해진 일정이었다.


독일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핀란드 3인방은 한국 역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빌푸는 "세종은 한국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왕이다"라며 "과학을 좋아해서 발명품을 많이 만들었다"고 남다른 지식을 뽐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빌레는 특히 태극기에 관심을 보였다. 태극문양과 건곤감리에 대해 알고 싶어 했지만, 영어 설명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 제국 이후가 궁금하다"며 한국의 근현대사에 높은 관심을 드러낸 빌푸도 국립 중앙 박물관에는 1900년대가 없다는 데 아쉬움을 표하며 박물관을 나섰다.


'프로 계획러' 면모부터 한국 역사에 대한 높은 관심까지, 여행 내내 진중한 태도로 진한 여운을 선사한 독일 3인방 모습이 보였던 핀란드 3인방의 한국 여행 첫날이었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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