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인종차별 논란으로 국내 축구 팬들의 눈총을 받았던 콜롬비아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14일(현지시간) 중국 충칭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계정을 통해 4-0 대승을 알리는 인포그래픽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배경 사진으로 중국과 전혀 관련 없는 경복궁 흥례문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흥례문은 경복궁 3개의 문 중 가운데 위치한 중문으로, 임진왜란과 조선총독부 건설 당시 두 번의 파괴를 거쳐 2001년 재건된 엄연한 한국의 문화재다.


물론 관리자의 단순한 실수일 가능성이 크겠지만, 팬 페이지도 아닌 축구협회의 공식 SNS 계정에서 한 국가의 역사가 담긴 문화재를 착각해 게재했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콜롬비아는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 경기 도중 에드윈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향해 눈을 양쪽으로 찢으며 인종차별적인 동작을 하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쓰러진 한국 선수를 두 차례나 억지로 일으키는 등 매너 없는 행동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경기 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카르도나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사과하는 공문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황당한 실수로 비판을 자초하고 말았다.


한편, 콜롬비아는 한국전 패배 후에는 경기 결과를 전하는 인포그래픽을 게재하지 않았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콜롬비아축구협회 SNS, 서울둘레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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