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농담(野談籠談)]여자농구 춘추전국시대 오나?
    • 입력2017-11-15 05:31
    • 수정2017-11-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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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단타스
국민은행 박지수(왼쪽)와 다미리스 단타스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골밑을 지키고 있다.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WKBL은 최근 5년간 우리은행의 독주체제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매 시즌 ‘공공의 적’으로 몰리던 우리은행은 그 부담감과 압박감을 딛고 늘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판도를 보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단단했던 우리은행 1강 구도에서 벗어나 국민은행, 삼성생명 등이 선전하며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막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등 통합 5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1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개막 2연패로 시작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낯선 모습이다. 양지희의 은퇴 공백도 커보이지만 외국인 선수 문제가 큰 골칫거리다.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가 나란히 부상으로 시즌 준비 과정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전력을 다지는 시간이 짧았다. 급하게 나탈리 어천와와 아이샤 서덜랜드를 수혈했지만 선수들과의 호흡도 아직까진 부족하다. 위 감독도 “우리은행을 맡은 이후 외국인 선수 2명이 한번에 문제를 일으킨 적은 처음이다. 교체할 외국인 선수도 찾기 어렵다. 현재로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리은행이 주춤하는 사이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엘리사 토마스를 앞세운 삼성생명 역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수의 여자농구 관계자들은 “우리은행은 늘 가진 전력 이상의 성적을 내왔다. 시즌을 치를수록 올라올 것이라고 보면 된다. 결국 우리은행이 또 우승을 다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전력과 분위기로 볼 때 우리은행이 지난 시즌(33승2패·0.943)처럼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진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확실히 시즌 초반 판도만 놓고 보면 그렇다. 우리은행의 초반 독주가 사라졌다. 덩달아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위 감독도 “우리가 지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듯하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은 “위 감독은 워낙 수가 많은 지도자다. 우리은행이 힘들 거라고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2위팀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역시 “우리은행은 곧 올라올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적장들까지 우리은행의 저력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3연승으로 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승리들 모두 접전 끝에 거둔 진땀승이다. 우리은행의 강인함이 예전만 못하다. 팬들의 머릿속에서 ‘당연히 우리은행이 이기겠지’라는 생각도 사라졌다.

스포츠의 생명은 승부의 예측 불가능성이다. 뻔한 승부에 가슴 졸이며 열광할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 일단 이번 시즌 초반은 우리은행의 주춤세로 그 ‘뻔함’이 사라졌다. 우리은행이 언제까지 웅크리고 있지만은 않겠지만 말이다.
농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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