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기성용, 헤더로 연결해줄께!
대표팀의 기성용이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헤더로 패스하고있다.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세르비아의 피지컬, 좋은 공부가 됐다.”

‘세르비아전 MVP’에 선정된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힘과 높이를 지닌 상대를 통해 선수 스스로 배운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뒤 경기 MVP에 뽑혔다. 나흘 전 콜롬비아전(2-1)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중원에서 안정적인 공수 조율로 남다른 클래스를 다시 한번 뽐냈다. 이번 2연전에서 신태용호가 성공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데 핵심 구실을 했다. 기성용은 “결과가 아쉽지만 지지 않았다. 2경기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동아시안컵, 3월 평가전 등을 통해서 월드컵 본선까지 선수들이 100% 준비가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떨지 2014년에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늘 생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 전술이 좋은 남미의 콜롬비아와 다르게 세르비아는 유럽 특유의 높이와 힘을 지녔다. 이날 상대 피지컬에 초반 고전하다가 후반 들어 한국의 속도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은 “지금까지 대표팀 경기를 해왔지만 이 정도 피지컬은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편”이라며 “사실 신체조건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세르비아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힘이 밀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경기 경기 내용 자체가 달라진 것에 대해 “선수들이 명확하게 어떠한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인지했다”며 “감독께서 공격과 수비에서 주문한 것을 선수들이 이해했다. 공격서부터 헌신적으로 수비를 해줬고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께서 생각하는 여러 포메이션이 있을 것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가 잘할 포메이션을 찾을 텐데 아직 100%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인지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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