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조현우 골키퍼의 수퍼 세이브, 골 막았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상대팀의 프리킥을 선방하고있다. 2017.11.14.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생애 첫 A매치를 뛴 조현우가 데뷔전 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슈퍼세이브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얼마 남지 않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주전 골키퍼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조현우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전반 22분 밀리코비치 사비치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옆그물을 흔들도록 각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6분의 선방은 조현우의 진가가 발휘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내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지만 세르비아 골잡이 아뎀 리아이치의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 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슛 방향을 감지하고 몸을 날린 가운데 왼손을 쭉 뻗어 골문 구석을 향하던 볼을 차단했다. 한국은 그의 완벽한 선방 덕분에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갈 수 있었다. 후반 12분 세르비아에 역습을 허용해 리아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포백수비가 완전히 뚫린 상황에서 골키퍼의 힘으로만 막아서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성인 축구대표팀으로서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나선 조현우는 지난 2015년부터 축구대표팀에 소집됐으나 늘 주전 경쟁에 밀려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이번 세르비아전에서는 그동안의 한풀이를 하듯 눈부신 활약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대구FC에서 뛰는 조현우는 소속팀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화려한 플레이로 대구FC가 1부리그에 잔류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팬들은 그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이름을 빗대 ‘대구 데 헤아’로 부른다.

조현우의 본격 가세로 러시아월드컵 본선무대로 가는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경쟁이 볼만해졌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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