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일본 대표팀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한국의 이대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오타니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삿포로돔 개막전에서 0대5로 일본에 완패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은 도쿄돔에서 다시 한번 일본과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은 각 각 이대은과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회의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렸다. 화제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23)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4일(한국시간) 회의 첫날 각 구단 단장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가 오타니였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소속 오타니는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해 CAA(Creative Artists Agency)의 네즈 발레로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고, 곧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160㎞의 빠른 공을 던지고 투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오타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엠엘비닷컴은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이 “오타니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재능을 갖춘 선수”라며 “다른 29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오타니를 광범위하게 조사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몇몇 단장들이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에 성공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메이저리그는 투타 겸업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고사하고 하나만 잘하는 선수를 필요로 한다”면서 “경기를 잘 준비하기 위해선 투수에겐 회복할 시간이, 타자에겐 연습 스윙 시간이 경기 시간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도 “투타 겸업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오타니가 지닌 투타 기술의 수준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오타니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대 관심사인 오타니가 다음 시즌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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