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홍대 머리채남'으로 불리고 있는 댄서 임병두가 개인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임병두는 14일 오전 개인 SNS를 통해 "일요일 홍대 버스킹으로 인해 홍대 머리채남으로 아시는 임병두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주 공연으로 인하여 당사자, 피해자분들이 계셨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이슈로 인해 당사자 분께 더 큰 2차적 스트레스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갑자기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공연장에서 다 같이 즐겼던 분위기로 착각해서 조심스럽게 (머리채를) 잡았습니다"라며 "당사자 분께 큰 불편함, 불쾌함 또는 폭력성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문 말미에 "이 퍼포먼스는 수백 번 하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했다. 그러나 때론 변수가 있을 수 있고 분위기가 잘못 형성되거나 흥분해 실수된 지나친 쇼맨십일 경우 어떤 관객에게는 충분히 불편한 마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전해 또 한 번의 논란을 일으켰다.


임병두는 지난 12일 홍대 앞 버스킹 공연 중 관람하는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해당 여성은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다.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로 세게 흔들었다"라며 피해를 호소했고 이어 여러 증언들이 등장하면서 임병두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12일 새벽 임병두는 오히려 "나는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할 생각이 없다"라는 등의 발언을 내뱉어 네티즌들의 많은 비난을 샀다. 사과문 역시 "변명 같다"라는 비난이 제시될 정도로 더욱 여론이 악화됐고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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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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