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 양기자가 간다! 아놀드홍 다이어트 원정대 (1탄)

입력2017-11-22 06:50:01 수정2017-11-22 16:45:29

[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 "두렵지만 한 번은 부서져야 해."

영화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의 명대사 중 하나다. 진짜 자신을 찾고 싶은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정해진 인생의 길을 벗어나 여행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과도한 회사 업무 스트레스, 잦은 회식으로 인해 부쩍 늘어난 뱃살로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우리들에게 현실을 부숴버릴 용기는 아주 달콤한 속삭임일 뿐이다.

그럼에도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면 '먹고 운동하고 여행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아놀드 홍의 다이어트 원정대를 주목해보자.

아놀드홍의 다이어트 원정대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5일 동안 진행되며 매끼 현지 열대 과일과 전통 음식을 먹는다. 여기에 아침 운동, 수상 훈련, 걷기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게 안타까워 기획했다"는 아놀드 홍은 "여행하면서 살도 뺄 수 있는 신개념 다이어트를 매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SNS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 양기자도 이 원정대에 합류해 전직 교장 선생님, 은행원, 댄스 강사 등 다양한 나이대와 각기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과 함께 3박 5일 간 이상한 모험을 시작했다.

▲아놀드홍과 1 대 1 트레이닝 중인 양기자

◇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첫 아침 운동 '으쌰~'

비행기에 몸을 싣고 야심한 시각에 도착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차로 10분 거리의 '마리아나 코트' 숙소로 이동해 짐을 내리고 일찍 잠을 청했다. 오전 6시. 바다의 고요한 알람을 들으며 눈을 떴다. 다이어트 원정대의 첫 번째 일정은 아놀드홍과 함께하는 새벽 운동이다. 맨몸 운동으로 이루어져 있어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① 웨이브 팔굽혀펴기

바닥에 무릎을 댄 상태에서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이때 발끝을 들어 무게 중심을 상체로 보낸다. 그 상태에서 무릎부터 가슴까지 차례대로 바닥에 댄다. 가슴을 떼고 무릎을 들어 처음 자세로 들어오면 끝. 이 동작을 반복하면 복근과 팔 근육의 상체를 전반적으로 발달하는데 도움이 된다.

② 크런치

상복부를 두껍게 만드는 운동이다. 먼저 바닥에 누워 무릎을 구부리고 발이 바닥과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등을 둥글게 구부릴 때는 상복부를 수축하는 느낌으로 배에 힘을 준다. 이때 손을 바닥에 내려놓은 상태에서는 들이마시고 손을 위로 든 상태에서는 숨을 다시 내쉬면서 호흡과 동작을 함께한다.

③ 스쿼트

골반 넓이대로 다리를 벌린 뒤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으로 가장 기본적인 하체 운동이다.

▲ 코타키나발루의 건강한 아침 메뉴 '카레와 난'

◇ 금강산도 식후경! 현지 건강식으로 배부르게

공복 상태의 아침은 살 빼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 했던가! 운동이 끝난 뒤에는 가뿐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운동 횟수가 잦아지거나 강도가 높아지면 근육이 손실될 수 있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하자.

다이어트 원정대 멤버들은 주린 배를 붙잡고 숙소 근처 인디안 식당을 찾았다. 풍부한 향신료를 담은 인도 카레와 난이 주메뉴이며 뷔페 식으로 닭고기와 양고기를 먹고 싶은 만큼 그릇에 덜어 먹는다. 저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 메뉴라 해도 적절한 양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은 필수.

▲ 현지 과일을 구매하고 있는 아놀드홍 대장

▲ 마누카섬에 도착한 아놀드홍 다이어트 원정대원들

◇ 마누카섬 하이킹 및 스노클링 익사이팅 체험

다음 일정은 마누카섬 하이킹 및 스노클링 익사이팅 체험. 아놀드홍의 다이어트 원정대에서는 하루에 2만보 걷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침에는 무산소 운동으로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먼저 태우고, 걷기와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연소시킨다.

떠나기 전 선착장 근처 시장에 잠깐 들러 당도 높은 바나나, 파파야, 람부탄 등 열대 과일을 구입했다. 현지에서 가장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의 맛은 두 배의 감동이 되어 돌아왔다.

요트에 탑승해 마누카 섬에 도착한 뒤에는 수심 5m 안팎의 얕은 바다에서 스노클을 착용한 상태로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익사이팅 스포츠를 즐겼다. 해변가를 산책하고 간단한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 개인 시간을 가졌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 동안 다음날의 피로에 대비하기 위해 마사지숍을 찾았다. 이곳에서 뭉친 근육을 충분히 풀며 온몸에 완벽한 힐링을 선물했다.

▲ 코코넛 그릇에 담긴 '똠양꿍'

▲ 바삭한 새우튀김과 계란의 조합 '버터 프라운'

▲특급 소스로 알맞게 조린 '다금바리 찜'

◇ 해변을 바라보며 먹는 환상의 태국식 저녁식사

어스름 달빛이 내려오면 무더위도 한 풀 꺾인 제법 선선한 공기가 코타키나발루를 뒤덮는다. 서서히 배가 고파지는 시간. 해변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안중센자'에서 태국식 저녁 식사를 즐겼다.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이 곳은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현지 맛집으로 통한다. 귀하다는 생선 다금바리 찜과 독특한 방법으로 새우를 튀긴 드라이 버터 프라운, 칼칼한 똠양꿍에 담긴 달콤한 코코넛 그릇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②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