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핫스타] 유튜버 나도 "맛있게 먹는 즐거움 나누고 싶어요"
    • 입력2017-11-13 10:45
    • 수정2017-11-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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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기호기자]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100번 넘게 보고, 음식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만 시청한 여고생이 있었습니다.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한식과 중식 등 총 다섯 가지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관련 학과에 진학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죠. 손에서 요리를 놓을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이 만든 음식과 요리법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개설한 유튜브 채널 덕분에 새로운 꿈을 꾸게 됐습니다.


CJ E&M 다이아TV 파트너로 활동 중인 푸드 크리에이터 '나도'(이선형·25)는 1년 남짓한 기간에 구독자 36만명을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최근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일상을 그대로 담은 동영상) 콘텐츠까지 생산하며 네티즌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그를 지난 8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 최근 한 해외 사이트에 '한국의 귀여운 푸드 크리에이터'로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외모에 대한 댓글이 많습니다.


나도 : 구독자의 요청으로 양푼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맛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야 반응이 좋을 거로 생각했거든요. 당시 '사과 머리'를 한 채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는데 생각지도 못한 뜨거운 반응에 깜짝 놀랐어요. 귀여운 얼굴도 아닌데(웃음). 외모를 보고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음식이 아닌 나를 보기 위해 구독하는 분들도 계시다는 걸 알게 됐죠.


Q : 콘텐츠의 성격상 식비가 만만치 않을 듯한데요.


나도 : 일주일에 한두 번 촬영해서 월 15만원에서 20만원이면 충분하더라고요. 그렇게 많이 먹는데 왜 살이 안 찌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가장 많이 먹으면 햄버거 세 개 또는 피자 한 판 정도로 보기와 달리 많이 먹지 않아요(웃음). 단순히 많이 먹는 게 아니라 맛있게 먹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거죠. 활동 초기엔 배가 불러 음식을 남길 때가 있었는데,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어서 남김없이 다 먹으려고 해요.


Q : 다른 크리에이터와 차별화를 둔 부분은 없나요?


나도 : 가끔 리얼 사운드나 ASMR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는데, 잘 모르는 분야여서 구독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아 선뜻 못하겠더라고요. 내가 재미를 못 느끼면 보는 사람도 지루할 것 같아 오프닝 멘트와 먹는 장면 등도 최소화했죠. 경제적인 부분을 좇다 보면 콘텐츠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걸 최우선으로 해요. '먹방'과 '쿡방' 콘텐츠 모두 제작하는 푸드 크리에이터가 많지 않기도 하고. 항상 구독자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마음 덕분에 과분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아닐까 싶어요.


Q :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을 꼽는다면.


나도 : 올해 초 매운 라면 열풍이 불었잖아요. '핵불닭볶음면'이란 제품이 출시된 지 3일 만에 리뷰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유튜브 검색 목록에 자주 노출됐고, '나도'의 존재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었죠. 구독자도 빠르게 늘어났고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영상이어서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Q : 구독자 중 해외 네티즌의 비율이 높은 듯합니다.


나도 : 지난 5월 제작한 핫도그 콘텐츠가 해외 네티즌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되면서 450만(8일 기준)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어요. 회사 측에 물어보니 '먹방'이 글로벌 콘텐츠라고 하더라고요. 이후 해외 네티즌도 쉽게 볼 수 있게 영어와 일어 자막을 첨부하고 있습니다.


Q : 유튜버로 활동하기 잘했다고 느낄 땐 언제인가요?


나도 : 하루 반나절을 동료와 함께 주방에 있어야 하는데, 성격이 내성적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일하는 시간이 비슷하더라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딱 맞는 옷을 입은 거죠. 일을 즐기면서 개인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 최근 인터넷 방송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나도 : 유명 인사는 아니지만, 준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잠시나마 화제를 모을 순 있겠지만, 10~20대 구독자가 많은데 교육적인 부분도 생각해야죠. 제도적으로 제재하는 게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정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건전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통해 네티즌과 오랫동안 소통하고 싶습니다.


Q : '나도'에게 '너도'는 어떤 존재인지.


나도 :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고마운 존재예요. 그분들로부터 큰 힘을 얻고 있어 저 역시 '너도'에게 비타민 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죠. 길에서 알아보면 당황스러워서 어찌할 줄 몰라 했는데, 그런 제 모습이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그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요즘은 가방에 사탕을 넣고 다녀요. 혹시라도 저를 알아보면 나눠 드리려고요(웃음).


Q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나도 : 뷰티 콘텐츠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많은데, 화장을 못 해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는 건 힘들 것 같아요(웃음). 얼마 전 찍은 영상을 통해 모든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고. 운영 중인 푸드 채널에 집중하되, 네티즌과 조금 더 소통할 수 있는 일상 채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쉽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심심풀이 땅콩'처럼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SNS핫스타]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로서, 페이스북 'SNS핫스타' 페이지를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jkh113@sportsseoul.com


사진 | 정기호기자 jkh11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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