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내 방 안내서' 박나래의 당당함은 미국에서도 빛났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에서는 미국으로 떠난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쿱의 집에서 지내게 된 박나래는 이날 알리와 클럽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스쿱의 소개로 테일러와 세스를 만나기 위해 차를 타고 떠났다. 미국 훈남들과 만남에 설렌 박나래는 테일러와 통화에서 짧은 영어로 다짜고짜 어디냐고 물어 그를 당황하게 했다.


거리에서 테일러와 세스를 만나 차에 태운 박나래는 "투 맨, 투 우먼, 더블 데이트" "LA 핫 클럽"이라는 짧은 영어로 당당하게 클럽 데이트를 신청했다.


네 사람은 LA 스타일의 옷을 사겠다며 옷가게로 향했다. 박나래는 LA의 유명 농구팀 LA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테일러와 세스는 "클럽에 가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냉정히 평했다. 그는 "쟤들이 나한테 별로라고 했다"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밥을 먹기 위해 타코 식당으로 향한 박나래 앞에는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데스 레이스' 시리즈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대니 트레조가 식당의 주인이라며 등장한 것이다. 박나래는 "나는 한국에서 온 모델이다. 한국의 미란다 커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사를 나눴다.


화려한 분홍색의 초밀착 원피스를 택한 박나래는 부푼 꿈을 가득 안고 LA 클럽에 입성했다. 프리스타일 래퍼에 감탄한 것도 잠시. 박나래는 주변 남자들을 둘러보며 "테일러가 제일 낫다"고 실망했다. 그는 격한 춤 없이 고개만 흔들며 음악을 즐기는 듯한 클럽 분위기에도 "오늘 테마가 영 아닌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클럽 입구에서부터 박나래에게 관심을 보였던 자니라는 남성이 연락처 교환을 제의한 것이다. 박나래는 기쁜 마음으로 자니와 SNS 친구를 맺었다.


한국에서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나래 특유의 당당함은 미국에서도 빛을 발했다.


타지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그는 미숙한 영어를 마구 뱉으며 소통했다. 그 당당함에 현지인들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도 불편한 기색 없이 반갑게 그를 맞았다. 그런 박나래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것은 두말할 것 없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박나래의 캐릭터. 이는 분명 기대 이하의 시청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내 방 안내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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