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진수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배우 육진수(41)가 운동선수, 연예인, 정치인, 일반국민까지 참여하는 희망 스포츠대회 ‘굿파이터즈’를 개최한다.

사회공헌기업 ㈜굿파이터즈 대표를 맡은 육진수는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굿파이터즈’ 대회를 통해 스포츠를 통해 환아나 결손가정 어린이 돕기에 나선다. 이날 대회는 SBS 스포츠로 생중계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약식을 맺고 국내아동 지원 후원협약을 체결했다.

육진수는 “‘굿파이터즈’는 각 분야의 셀럽은 물론 국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대회로 이름처럼 스포츠를 통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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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하준석과 육진수. 제공 | ㈜굿파이터즈

이날 대회에서는 울랄라세션 보컬 하준석과 베트남 배우의 킥복싱 매치를 비롯해 한국과 베트남 여배우들의 복싱 매치, 일본 가라데 챔피온과 한국 태권도 챔피온의 대결, 팔씨름 챔피온 홍지승의 팔씨름 대회 등이 펼쳐진다. 울랄라세션의 하준석은 이번 대회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좋은 취지임을 듣고 과감히 출전을 결정했다. 또 UN평화작가 한한국, 배우 이일화, 조한선, 조태관, 방준호, 가수 조관우, 신유, 춘자, 유리, 후니아 등이 참여한다.

육진수는 “팔씨름 챔피온 홍지승씨와 팔씨름을 해서 이기게 되면 승자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벤트도 연다. 골프 채널의 ‘사랑의 버디’처럼 승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해 선행의 기쁨까지 맛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1회 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한달에 한번 꼴로 정기적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내년 1월 27일에 열리는 2회 대회 때는 새빛섬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넓혀 더 큰 무대를 연다. 참가하는 셀럽도 운동선수와 연예인 뿐 아니라 정치인들 등 사회 각계 각층으로 확대한다.

육진수는 “우리가 흔히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본다. 그런 국회의원 분들이 국회에서 싸우지 말고 ‘굿파이터즈’ 경기장에 와서 운동으로 대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냈다. 운동도 하고 갈등도 화합하고 어린이도 돕고 일석삼조다”라고 말했다.

이종격투기 선수로 대한민국 파워리더 대상 대한민국 FC스포츠발전공헌 대상을 수상한 육진수가 아동을 돕는 일에 앞장선 까닭은 무얼까?

육진수는 “둘째 아들이 선천적 기도협착으로 투병생활을 한 가정사로 인해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 대해 남다른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들은 태어날 때 선택권이 없이 태어난다. 아픔을 가지고 태어난 어린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 생각하다가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경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대회를 생각하게 됐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선행이나 기부의 의미가 많이 퇴색돼 오히려 살기 더 팍팍해진 대한민국이 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통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어린이돕기까지 할 수 있는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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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수. 사진|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굿파이터즈’ 활동 뿐 아니라 영화배우로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매진 아시아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육진수는 올해 영화 5편에 잇따라 참가하며 영화배우로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육진수는 ‘新전래동화’에서는 히데요시 역을 맡아 액션신을 선보이고,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격투기 관장으로 액션 연기를 하게 된다. 또 ‘여곡성’에서는 백정 역을 맡았고, ‘챔피언’에서는 밀리터리 남자로 열연하게 된다.

육진수는 “이병헌 선배, 임창정 선배, 마동석 선배 등과 같이 영화를 찍게 됐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고 있다. 연극배우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연기 트레이닝을 받고 다양한 영화인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기본기를 익히고 있다”며 “롤모델이 마동석 선배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꿈은 정말 멋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영화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생해서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하는데 스크린에 나오면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힘든 과정은 잊혀지고 영광과 희열이 있다. 대작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꾸면서 열심히 활동해나가겠다. 또 어린이 돕기도 꾸준히 해 죽기 전에 어느 한 명에게라도 존경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다.”

eggroll@sportsseoul.com

육진수. 사진|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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