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더욱 진해진 섹시함으로 돌아왔다.

이엑스아이디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풀 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덜덜덜’을 공개했다. 지난 4월 미니앨범 ‘이클립스’ 이후 7개월여 만의 컴백이다.

이 자리에는 건강 문제로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솔지를 제외한 LE, 하니, 혜린, 정화 등 네명의 멤버가 참석해 취재진과 컴백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타이틀곡 ‘덜덜덜’은 신사동 호랭이와 멤버 LE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긴장해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 몸이 떨리는 모습을 형상한 것으로 거짓말하는 남자에게 떨지 말고 확실히 말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 LE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허밍의 테마가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멤버 정화는 “EXID란 팀은 섹시라는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하는 것 같다”며 “이번 노래는 안무도 그렇지만 노래도 간드러지는 가성으로 시작해 애절하게 터지는 후렴구 등 구성이 섹시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덜덜덜’의 매력은 노래의 섹시함”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의 외모에도 변화가 있었다. 특히 하니의 하얀 머리 색깔이 눈에 띄었다. 하니는 “한번도 밝은 머리를 시도해 본적이 없다. 이번 앨범에선 내 각오를 머리로 표현했다. 탈색을 5번 했다”며 “나중에 피가 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타이틀곡 덜덜덜은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노래 가사 중 일부가 욕설 비속어 저속한 표현을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였다. 문제가 된 가사는 ‘Why don’t you 쉿 ma boy‘로 이 가운데 ’쉿‘이 영어권 비속어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엘리는 “부적격 판정이 나올지 전혀 몰랐다.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쉿’ 의미를 담아 가사를 썼는데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더라. ‘쉿’을 입을 채우라는 의미의 ‘짚’으로 바꾼 음원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ID는 가사 수정 끝에 재심의에 통과했다.

지난해 말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확진 판정을 받고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솔지는 ‘낮보다는 밤’ 활동에 이어 ‘덜덜덜’ 역시 부득이하게 불참한다. 그러나 타이틀곡 ‘덜덜덜’엔 솔지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고, 새 앨범 사진 촬영 등에도 참여했다. 솔지는 새 앨범에 솔로곡 ‘꿈에’를 수록하기도했다.

엘리는 “지난 앨범에선 네명이 기존 5명의 음악과 다른 스타일로 나섰다. 이번에는 솔지와 함께 녹음한 만큼 기존 EXID의 색깔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혜린은 “함께 하길 바랐지만 솔지 언니 건강이 먼저다. 더 큰 그림 위해 이런 결정 내렸다. 매주 V라이브 ‘솔지의 보이스’를 통해 솔지 언니가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니는 “솔지 언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 이번엔 재킷 촬영을 함께 했지만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활동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열심히 회복중이라 곧 완전체 활동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린은 “이 앨범으로 영원히 5명이어야 EXID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멤버간 우애를 보였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작사·작곡에 참여해온 엘리 외에 다른 멤버들의 음악적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자작곡 ‘앨리스’를 새 앨범에 수록한 정화는 “최근 작사·작곡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한달에 한번꼴 무료 음악사이트에 작업물을 올리다가 이번 앨범에 자작곡을 넣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이 작사에 참여한 ‘서툰 이별’이란 곡을 수록한 혜린은 “처음 곡작업에 참여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혜린은 “새 앨범은 우리만의 색깔이 깊어지는 과정”이라며 자부심을 표현했고, 엘리는 “역시 노래 너무 좋아. 춤 퍼포먼스 좋아”라는 식으로 “좋아”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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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EXID의 멤버들이 7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Full Moon’을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에 인사하고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