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배우 신혜선이 인생작 '황금빛 내 인생'을 만나 흥행 여주로 거듭났다. 데뷔 후 첫 여주인공이 된 그는 극을 끌고 나갈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호소력 있는 연기력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9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 서지안 역을 맡은 신혜선은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인 만큼 흥행이 예고된 드라마이기도 했지만 여주인공 신혜선의 공이 크다. 가난한 삶이 싫어 가족들을 외면하고 재벌가에 입성한 후 온갖 핍박을 이겨내고 황금빛 인생을 그리려고 했지만 자신이 가짜 딸이라는 걸 안 순간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진짜 부모라고 생각했던 해성그룹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영희(나영희 분)에게 사실을 털어놓을지 사실을 숨기고 해성그룹의 딸로 살아가는 걸 택할지 고민하던 사이 정체가 들통나고 말았다. 황금빛 길만 남은 줄 알았던 서지안은 계속 곤욕을 치르며 매회 눈물을 쏟고 있다.


서지수(서은수 분) 마저 서지안의 따귀를 때리며 그의 가슴에 구멍을 냈다. 최재성과 노영희가 친부모인 서태수(천호진 분), 양미정(김혜옥 분)에게 복수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시련도 앞두고 있다. 서지수도 짠내나는 캐릭터지만 하루도 웃을 날이 없는 서지안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신혜선이 호소력 짙은 연기력으로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연예계에 데뷔한 신혜선은 몇 년 사이에 탄탄한 필로그래피를 쌓은, 알고 보면 노력형 배우다. 첫 작품 KBS2 '학교 2013'을 시작으로 tvN '고교처세왕', '오나의 귀신님' MBC '그녀는 예뻤다' 등 조연 배우로 많은 작품을 거쳤다. 그러다 KBS2 '아이가 다섯'에서 서브 여주인공을 맡아 대중의 뇌리에 처음 각인됐고, SBS '푸른바다의 전설', tvN '비밀의 숲'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아이가 다섯'에서는 배우 성훈과 함께 실제 연인 같은 커플 연기로 주연 배우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이연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 주연 배우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올 초 종영한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과학자 차시아 역을 맡아 배우 전지현, 이민호 등 톱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살짝 묻히는 느낌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쉬지 않고 후속작에 뛰어들었다. '비밀의 숲'에서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해 검사 스폰서 살인사건을 추적하다가 살해되는 영은수로 분해 섬세한 표현력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서브 여주인공에서 '황금빛 내인생' 서지안으로 대체될 수 없는 여주인공으로 성장한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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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BS2, SBS, tvN 방송화면 캡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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