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가수 정준영이 눈물과 함께 고(故) 김주혁을 보냈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 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김주혁 추모 특집으로 그려졌다. 고인이 생전 멤버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모습이 방송됐고, 고인을 떠나 보내는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도 담겼다.


시청자를 가장 먹먹하게 만들었던 이는 막내 정준영. 해외 촬영 일정 때문에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던 그는 "형은 항상 저희한테 너무 멋있는 형이었고,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형이었다"며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잠시 '1박 2일'을 쉬었을 때 한국에 오자마자 형들에게 연락했었는데, 그때도 (김)주혁이 형이 그때도 내가 힘들까 봐 오자마자 바로 모였다"며 "나 힘들까 봐 형이 나 보러도 와줬었는데, 나는 형의 옆에 갈 수도 없는 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이 끝난 후 정준영은 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형, 어제 아침 일찍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사랑하는 주혁이 형 편히 잠드세요"라며 못다 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어디선가 항상 웃으며 저희 지켜보고 있을 형 생각 많이 하며 살아갈게요"라며 "고맙고 너무 사랑해요. 하고 싶은 말 너무 많지만 또 직접 찾아가서 얘기할게요. 보고 싶어요 형"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랑했던 큰 형을 떠나보내며 흘린 막내의 눈물. 그 속에 담긴 진심은 보는 이들도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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