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이 늪에 빠졌다. 재벌家에서 쫓겨남은 물론, 자신이 서지수를 속여왔다는 사실을 들통나면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명희(나영희 분)가 서지안(신헤선 분)이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서지수(서은수 분)가 서지안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고 격노했다.


이날 방송 첫 장면부터 신혜선의 흙길은 시작됐다. 최재성은 집에 오랜만에 온 서지안에게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꺼내며 "네가 최은석이야? 너 누구냐"라고 쏘아붙였다.


서지안이 당황하자, 최재성은 "네가 내 딸이 아닌 것은 알고 있다 이미"라고 말했다. 이에 노명희는 놀라며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물었고, 최재성은 "나하고 저 아이 DNA 검사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DNA 검사 결과에는 서지안과 최재성의 DNA가 불일치한다는 사실이 적혀있었다.


최재성은 "내가 너한테 묻고 싶은 것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너가 알고 있었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지안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했다. 노명희는 부정하며 "은석이 너 왜 죄송하다고 하냐"고 말했지만, 서지안은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오늘 말씀드리려 했다"라고 전했다.


최재성은 "나가거라. 변명 듣자고 기다린 것 아니다. 네 얼굴 보고 확인해야 했고 확인했으니 더 말 들을 게 없다. 네 두 발로 걸어나가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 당장 나가"라며 격노했다.


이후 최재성은 진짜 자신의 딸인 서지수를 찾기 위해 서태수(천호진 분)의 집을 찾았다.


그런 과정에서 분노한 최재성은 서태수에게 언성을 높였고, 그 장면을 서지수가 봤다. 놀란 서지수는 집을 뛰쳐나갔고, 최재성은 "은석아"라고 부르며 쫓아갔다.


서태수도 "지수야"라고 부르며 따라갔고, 최재성은 서태수에게 "어디서 아비 행세를 하냐"며 주먹을 날렸고, 서태수는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며 빌었다.


이 장면을 서지안도 봤고,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서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지수는 그 길로 집을 나갔고, 서태수와 양미정(김혜옥 분)은 그를 찾으러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서지수는 양미정이 자신과 서지안의 신분을 바꿔치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서지수는 "엄마가 그런 게 진짜야? 엄마가 진짜 그랬어?"라며 추궁했다.


이어 서지수는 "엄마 아빠 딸은 지안였던 거야? 어떻게 지안이만 걱정해? 나한테 사과하기도 전에 어디서 지안이부터 걱정해? 친딸이라서?"라고 소리쳤다.


양미정은 "미안해. 지수야. 엄마가 잘못했어. 잘못했는데 그때 엄마 심정이"라며 해명했고, 서지수는 "하지 마.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아"라며 쏘아붙였다.


또한 서지수는 양미정과 서태수가 서지안을 걱정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서지수는 "이런 거였어. 엄마, 아빠 딸은 지안이었던 거야. 어떻게 지안이만 걱정해? 내가 돌아오기도 전에 나한테 사과도 하기 전에 왜 이렇게 지안이를 걱정해. 어디서 죽기라도 할까 봐? 그 집에서 쫓겨난 게 그렇게 걱정돼? 친딸이라서?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난 딸 아니었던 거야?"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양미정은 "그건 진짜 아니야"라며 부정했고, 서지수는 "그럼 왜 그 집에 보냈어. 친딸이니까 보냈지. 엄마, 아빠 친딸은 지안이니까. 보내놓고 미안하니까 오븐 사주고 엄마는 유학 가라고 하고. 지안이한테서 멀리 떨어지라고. 빨리 보내버리려고. 나는 딸이 아니었던 거야. 그냥 죽은 애 대신 주워다 키운 애였던 거야"라며 오열했다.


노명희는 서지안의 짐을 보내기 위해 양미정을 불렀고, 양미정은 노명희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양미정은 "지안이도 남편도 아무도 몰랐다. 애들 아버지도 말렸다. 지수도 지안이도 저한테는 똑같은 딸이었다. 단지 지수는 사는 데 불만이 없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노명희는 "빵집 종업원으로 사는데 불만이 없다고? 네 딸 서지안이 그렇게 소중했냐. 그래서 내 딸은 천하게 살게 했냐"면서 "당신 딸 죽일 거다. 그렇게 소중한 네 딸 평생 계약직도 못하게 할 거다"라며 독설을 날렸다.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서지안은 정신을 차린 뒤 핸드폰을 켰고, 서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지수는 서지안이 이 모든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서지안을 보자마자 뺨을 후려쳤다.


서지안은 양미정의 거짓말로 인해 자신의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재벌家에서 쫓겨나면서 사기꾼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자매였던 서지수에게도 버림 받으면서 그야말로 늪에 빠지고 말았다. 서지안의 '황금빛 인생'이 언제 펼쳐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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