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부정 투표를 발견해 해당 투표를 삭제 및 서비스 점검을 시행했다.


'2017 MAMA' 측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180억 개국에서 참여 중인 온라인 투표에 2017년 10월 26일부터 11월 1일 사이 의도적으로 투표수를 늘리는 등의 부정 투표가 발견됐다"고 밝히며 투표를 일시 중지, 시스템 점검 시간을 가졌다.


시스템 점검이 끝나고 투표가 재개된 후 이전과 최대 300만 표 이상 차이를 보였다.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부분에서 아이유&오혁의 '사랑이 잘'은 약 330만 표가량이 떨어졌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부문에서도 소녀시대의 표수가 약 300만가량이 떨어졌다.


베스트 남자 그룹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표가 약 100만 표가량 누락됐고, 베스트 여성 아티스트 부문에서 태연의 표가 약 180만가량 증발하는 등 상당 부문에서 표 수 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2015 MAMA'도 부정 투표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바. '2017 MAMA' 측은 이번 부정 투표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 투표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누락됐는지는 밝히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누락된 표에 순위 변동이 일어난 만큼 현재 SNS상에서는 순위가 오른 팀, 내려간 팀 모두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준과 누락 방법을 제시해 달라고 엠넷 측에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17 MAMA' 측은 내부 규정상 기준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


뿐만 아니라 애초 SNS 계정별로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행돼 이번 논란은 엠넷이 자초한 결과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방식에 따르면 개인이 가진 아이디 개수에 따라 투표권 수가 달라지므로 애초에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한편, '2017 MAMA'는 오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베트남, 일본, 홍콩에서 개최된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2017 MAMA' 투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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