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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을 찾은 미8군 군악대. 잠실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두산과 KIA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28일 잠실 구장. 경기 시작을 앞두고 1루 출입구 앞에서 경쾌한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궁금해서 다가가보니 두산 유니폼을 입은 미8군 군악대가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북과 트럼펫 등 여러 악기를 든 미8군 군악대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을 연주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또한 두산의 응원가를 연주하며 두산팬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산 응원가가 나오자 두산팬도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깃발을 흔들며 신나게 응원을 하며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야구팬의 호응에 신이 난 군악대도 야구팬에게 가까이 다가가 멋진 쇼맨쉽을 선보였다. 군악대의 공연을 지켜본 한 두산팬은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는데 군악대의 연주가 분위기를 더욱 띄워줬다. 생각지 못한 두산 응원가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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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앞에서 멋진 연주를 하는 미8군 군악대원. 잠실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열띤 연주를 마친 뒤 만난 한 한국인 군악대원은 “지난해에도 두산과 협업으로 야구장을 찾아 응원을 한 적이 있다. 올해도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 초청받아 공연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미군 군악대 동료들도 공연을 즐겼냐는 질문엔 “미국도 야구가 워낙 인기있는 스포츠고, 한국에서도 명실상부 최고 인기 있는 스포츠다. 다른 동료들도 야구장에 오기 전부터 매우 즐거워했다”고 답했다. 이 군악대원은 “미8군 군악대의 미션은 한국에 자신들의 음악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얻어 야구팬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악대원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야구팬과 셀카를 찍는 등 축제를 즐겼다. 국적을 뛰어넘어 야구라는 매개체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된 멋진 순간이었다. 미8군 군악대는 5회가 끝난 후 클리닝 타임 때 만원 관중 앞에서 다시 한 번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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