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중국 축구협회가 톈진 더비 승부조작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3일 열린 2017시즌 중국 슈퍼리그 26라운드 톈진 터다와 톈진 취안젠의 경기의 승부조작 정황을 조사한 결과,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에서 13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톈진 터다는 연고지 라이벌이자 슈퍼리그의 강호인 톈진 취안젠을 4-1로 대파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톈진 터다의 지휘봉을 잡은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 후 승부조작설이 터져 나왔다. 강등권 경쟁을 벌이던 옌볜 푸더 측이 톈진 체육국이 톈진 터다가 잔류할 수 있도록 이 경기의 결과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중국축구협회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별다른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조사는 약 한 달 만에 종료됐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승부조작설은 이미 힘을 잃고 있었다. 톈진 터다가 문제의 경기 이후에도 구이저우 즈청, 상하이 뤼디 선화에 이어 베이징 궈안까지 연달아 꺾으면서 톈진 더비 승리가 실력으로 일궈낸 것임을 간접적으로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목표였던 잔류 역시 두 경기를 남기고 조기 확정했다.


한편, 톈진 터다는 팀의 체질을 완벽히 개선해 목표를 달성한 슈틸리케 감독과 조만간 재계약에 돌입할 전망이다. 양측은 지난 9월 4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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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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