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오늘] '근황의 아이콘' 김민, 짧지만 강렬했던 연기 인생 史
    • 입력2017-10-31 06:50
    • 수정2017-10-3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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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김민이 12년의 기나긴 공백기를 깨고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0년대 브라운관을 휩쓸었던 김민은 결혼 소식과 함께 한동안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다시 대중 앞에 서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차도녀'일 것이다. 엘레강스한 느낌이 묻어나는 외모는 그를 '차도녀' 이미지로 각인시키는데 한몫했다.

김민은 2000년대 초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해온 배우로 파격적인 노출 연기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았고, 현재 하버드대 출신 남편과 피아노 영재 딸 유나 양과 함께 아내이자 엄마로서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근황 사진 하나 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산타모니카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던 김민은 1995년 케이블TV 열풍이 불면서 리포터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한국어가 서툴렀지만, 어린 마음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리포터에 도전했다고. 활활 타오르는 열정 때문이었을까. 김민은 로버트 드 니로, 알파치노, 마이클 조던, 주윤발 등과 한국 최초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도시적인 분위기와 외모 때문에 거의 대부분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차가운 도시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난 1998년 영화 '정사'로 연기 첫 단추를 꿴 그는 이국적이고 세련된 미모로 데뷔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초대, '태양은 가득히', '수호천사',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또한 김민은 중화권 최고의 스타 성룡의 러브콜로 홍콩 영화에 출연한 원조 한류스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김민은 지난 2006년 영화감독 이지호와 결혼 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LA로 떠났다. 그의 남편 이지호 감독은 하버드대학교 경영 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영화 '동화', '내가 숨 쉬는 공기' 등의 메가폰을 잡았다. 두 사람은 김민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촬영을 위해 미국 LA에 머물던 중 지인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서는 500회 LA 특집으로  김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은 12년 여 만에 근황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은 늘씬한 몸매를 과시했다.


MC 이영자는 "애 엄마라고 믿을 수가 없는 몸"이라며 감탄했다. 김민은 "12년 만에 한국 방송 출연 아니냐"는 질문에 "딸이 미국 나이로 10살"이라며 웃었다. "종종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다"는 말에 는 "친구들에게 연락받았다. 12년이 지났는데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계기에 대해 "한국에서 연세대 어학당에 다니던 중 케이블 TV 리포터로 시작했다"며 마이클 조던-알 파치노-로버트 드니로-주윤발 등과 한국 최초로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마이클 조던과 단독 인터뷰 순간의 감격을 되새기는가 하면, 서구적인 비주얼 덕분에 배우로 발탁됐고,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에게 스파르타식 연기 지도를 받던 시기도 회상했다.


특히 그는 '한국인 해외 진출 여배우 1호'라는 사실에 쑥스러워했다. 성룡이 영화 '엑시덴탈 스파이'를 찍을 당시 영어를 할 줄 아는 여배우를 찾은 끝에 김민이 뽑혔던 것.


이후 중국 드라마 '독행 시위'에 캐스팅, 황사바람이 몰아치는 현장에서 연기했던 당시를 되돌아봤다. 10년 지기 차예련을 비롯해 황신혜-오연수-박시연-홍은희-지춘희 디자이너 등 연예계의 넓은 인맥도 자랑했다.


그의 남편도 화제가 됐다. 김민의 남편은 하버드 출신 MBA인 영화감독이자 한국인 최초 선댄스 영화제 진출 경력자라는 엄친아 스펙의 소유자였다.


김민은 "만났을 때 영화감독이었고, 지금은 아니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찍을 때 만났다"며 "내가 번호를 먼저 준 게 아직도 남편 자랑거리다. 5개월 만에 약혼하고 2년 만에 결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내 여성스럽고 강한 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남편도 섬세하고 자상하면서도 강인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은 "이제 전 배우가 아니고 전업주부다. 배우 김민과 엄마 김민이 충돌된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내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며 지난 2005년 이후 가정에 충실해온 삶을 전했다. 딸과 함께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콘서트를 보러 간 일화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육아와 남편 내조로 바쁠 거 같은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나는 2시 신데렐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다를 떨다가도 2시가 되면 아이를 위해 출동해야 한다는 것. 그는 비상한 관심을 모은 남편을 "하버드 출신의 영화감독이었는데, 지금은 감독 일을 하지 않는다"며 남편이 재벌이라는 소문에 대해선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의 딸 유나 양도 출연했다. 엄마를 닮아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10살 딸은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는 똘똘한 모습이 돋보였다. 김민은 "가는 곳마다 엄마 선물을 사 오는 마음씨 예쁜 딸"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비버리힐즈에 위치한 김민의 자택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깔끔하게 꾸며진 김민의 옆집이 저스틴 비버의 집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탁 트인 천장과 럭셔리한 거실, 깔끔한 주방을 자랑하는 초호화 집을 공개했고, "인테리어 누가 한 거냐"라는 이영자의 물음에 "직접 했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민은 배우가 아닌 일반인으로서도 충실한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김민의 친구들도 부러워할 만큼 엄마로서, 또 한 사람의 아내로서 행복한 삶이었기에 대중은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김민의 연기 인생은 짧지만 임팩트가 있었다. 데뷔 이래 오랜 기간 배우로 활동하진 않았지만, 그가 대중의 뇌리에 박힌 이유는 이국적인 마스크와 그의 연기력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한동안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의 근황을 대중이 궁금해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작품에서 빛나는 연기로 꾸준히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그 의미가 크다. 이번 방송 출연을 계기로 '근황의 아이콘' 김민이 앞으로도 방송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며 팬들과 소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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