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 스타 호텔_가을단풍
설악 켄싱턴 스타 호텔 가을 단풍.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 때는 바야흐로 만산홍엽의 시즌이다.마음까지 물들일 단풍을 놓치고 어찌 가을을 보낼 수 있을까. 다행히 인간은 자연의 단풍을 충분히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 산과 숲에서, 때론 호텔과 공원에서 가을 색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켄싱턴플로라_글램핑 빌리지
평창 켄싱턴플로라 글램핑 빌리지.

●강원 단풍의 베이스캠프=국내 유명 단풍 관광지 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강원도 설악과 평창에는 켄싱턴 스타호텔과 켄싱턴 플로라호텔이 있다. 이들 ‘단풍호텔’들은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가을 단풍 패키지 콘셉트로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단풍 행렬로 미어터지는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켄싱턴 스타호텔은 걸어서 뚝딱 단풍산행을 즐길 수 있다.

스타호텔은 맏아 11월 30일까지 ‘퀸즈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열, 클래식 타입 또는 모던 타입(온돌 객실) 객실 1박, 레스토랑 ‘더 퀸’의 뷔페 조식(2인), 비스트로&바 ‘애비로드’의 애프터눈 티세트(2인), 국내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수 있는 ‘척산 온천’ 이용권(2매)를 제공한다. 13만9000원부터(주중 기준).

오대산이 있는 평창에 들어앉은 켄싱턴플로라 호텔은 다음달 12일까지 프랑스식 정원과 함께 아늑한 호수를 산책하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어텀 글램핑 패키지’를 선보인다. 수페리어 객실 1박, ‘그린 밸리’ 프렌치 스타일 뷔페 조식(2인), 글램핑 디너 만찬(2인), 객실 내 미니바 무료 제공으로 구성했다. 이용객은 천연 암반 사우나와 실내 온수풀도 이용할 수 있다. 2박 이상 예약 시 기프트 와인 1병, 3박 이상 예약 시 한식당 소금강 대관령 한우 능이 불고기 디너(2인)를 제공한다. 29만원부터.

●단풍 숲체험=경기도 광주 화담숲은 다음달 5일까지 ‘화담숲 단풍축제’를 진행 중이다. 화담숲은 480여종의 다채로운 단풍나무 품종을 보유해 형형색색의 빛깔로 수놓은 단풍을 즐길 수 있어 서울 근교 단풍명소로 인기가 높다. 울긋불긋 단풍과 함께 산책길 주변 억새, 가을 야생화가 이 계절의 삼중주를 펼치며 고혹스러운 가을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화담숲 산책로 곳곳에 빛깔 곱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고유수종 내장단풍을 비롯해 붉은 당단풍, 애기단풍, 산단풍, 적피단풍과 노란빛 고로쇠나무, 중국단풍, 노르웨이단풍 등이 울긋불긋 군락을 이룬다.

이와함께 20개 화담숲 테마원과 이어진 숲속 산책길(5.2㎞)을 걷다 보면 하얀 구절초, 노란색 산국, 보라빛 해국 등 야생화와 진보라색 좀작살나무, 붉은색 낙상홍, 산사나무 등 나무열매들과 함께 가을 숲의 진한 매력에 빠져든다.

화담숲은 쾌적한 단풍 관람을 위해 축제 기간 ‘주말 사전예약제’를 진행한다. 기간 중 매주 토, 일요일 주말에는 현장 판매분 없이 전화나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에버랜드 숲속 산책로
에버랜드 숲속 산책로.

에버랜드 단풍 드라이브길
에버랜드 단풍 드라이브 코스.

●메이플 에버랜드=에버랜드는 힐링산책 코스, 어트랙션 코스, 드라이브 코스 등 단풍을 즐기기 좋은 코스를 추천했다. 이달 30일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용인 단풍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여유있는 단풍 감상은 ‘힐링산책’ 코스가 좋다. 콜럼버스대탐험부터 썬더폴스까지 이어지는 570m 길이 ‘숲속 산책로’는 에버랜드가 자연농원 시절 이후 20년 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던 비밀정원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 모습을 간직한 숲속 산책로에서는 단풍나무, 참나무, 오동나무 등은 물론, 최대 20m까지 자라는 향목련 군락과 서양철쭉 아젤리아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썬더폴스, 이솝빌리지, 롤링엑스트레인 등 어트랙션도 한 눈에 들어온다. 올해 장미원에 새로 조성한 은행나무길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120m나 도열한다.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단풍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단풍.

짜릿한 놀이기구도 즐기는 ‘어트랙션’ 코스도 있다. 붉은 단풍으로 물든 산 중턱에 위치한 ‘티 익스프레스’는 놀이기구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져 멋들어진 외관을 자랑한다. 가장 높은 56m 낙하지점은 에버랜드 단풍을 가장 높은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슈퍼 후룸라이드 ‘썬더폴스’는 사면이 울창한 나무들로 우거져 있어, 급류타기 보트에 탑승한 채 붉게 물든 단풍 구경을 하고 20m 높이에서 급강하하는 최고의 스릴까지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 호암호수 단풍
에버랜드 호암호수 단풍 데칼코마니.

차로 달리며 가을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도 유명하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과 캐리비안 베이를 지나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총 5㎞ 구간이다. 도로는 산허리를 끼고 돌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형형색색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호암호에는 호수에 비치는 ‘단풍 그림’으로 입소문났다.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엔 도로 전체를 샛노랗게 칠하는 은행나무 군락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아찔한 단풍 나들이는 롯데월드에서_매직아일랜드
롯데월드어드벤처 단풍.

[롯데월드] 아찔한 단풍 나들이는 롯데월드에서_매직아일랜드
롯데월드어드벤처 단풍.

●단풍 인 서울=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석촌호수는 이맘때 가장 아름답게 변신한다. 단풍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왕벚나무 등 1000여 그루의 활엽수가 2.5㎞의 단풍터널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아찔한 단풍 나들이는 롯데월드에서_매직아일랜드
롯데월드어드벤처 단풍.

석촌호수 서호에 위치한 매직 아일랜드가 선사하는 ‘스릴만점 단풍 나들이’는 자이로드롭, 자이로스핀, 자이로스윙, 아트란티스 등 아찔한 놀이기구에 탄 채 호수를 둘러싼 색의 향연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롯데월드] 아찔한 단풍 나들이는 롯데월드에서_매직아일랜드
롯데월드어드벤처 단풍.

호러단풍도 있다. 밤이 되면 붉게 변하는 매직캐슬을 중심으로 수많은 좀비 떼가 출몰한다. 여기다 새빨간 나뭇잎까지 반짝인다면?. 색다른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롯데월드타워 500m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선 쾌청한 가을 하늘과 함께 360도 펼쳐지는 서울의 ‘레드 카페트’를 조망할 수 있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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