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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한국화가협동조합(이하 화가조합) 소속 이경성 작가가 개인전 ‘There is a crack,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 in(금이 있어, 모든 것엔 금이 가 있어, 그래서 빛이 들어갈 수 있는 거지)’전을 11월10일부터 서울 서초동 갤러리 쿱에서 연다.

이경성 작가는 ‘틈’(crack)을 주제로 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살아가면서 균열을 경험하게 되지만 그 균열이 있어 빛이 흘러들어온다고 깨달은 작가는 그런 깨달음을 화폭에 구현했다.

캔버스 위에 밑바탕을 칠한뒤 석회로 덮었다가 닦아내는 과정을 통해 균열과 틈새로 새어 나오는 빛을 강조하는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이 기법을 스스로 ‘소멸침식기법’으로 명명했다.

갤러리 쿱 측은 “작은 틈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이 더욱 강조된다. 강조된 빛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원색의 형상을 곧 우리 인간의 모습이고, 그 위의 석회로 만든 흰 점들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겪는 모든 사연과 우리 개개인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한편 갤러리 쿱은 화가조합이 운영하는 갤러리로, 소속작가 16인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전과 초대전이 열린다. 전시는 11월 22일까지.

eggroll@sportsseoul.com

이경성, Thorn tree_A crack, the light, 100×100cm, 소멸기법, 2017. 사진|갤러리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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