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본 이강인, 재능만큼 압박-근성 뛰어났다
    • 입력2017-10-25 06:00
    • 수정2017-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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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에서 두 번째)이 24일 파주 NFC에서 열린 U-18 대표팀과 동국대의 연습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재능 만큼 압박과 근성도 뛰어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엔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16세 미드필더 이강인이 있다. 그는 올 여름 유소년 최상위 레벨인 후베닐A로 승격, 기술 축구의 본고장인 스페인 명문 구단에서 1~2살 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8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두 살 ‘월반’했다. ‘정정용호’는 내달 2일부터 파주공설운동장에서 ‘2018 19세 이하(U-19) 아시아선수권’ F조 예선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말레이시아와 치른다. 총 23명의 엔트리 중 1999년생이 18명, 2000년생이 4명인데 2001년생은 이강인이 유일하다.

24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U-18 대표팀과 동국대의 연습 경기는 이강인의 실체를 볼 수 있는 장이었다. 정 감독은 전·후반 선수 구성을 다르게 했으나 이강인은 임재혁과 함께 후반전에도 나서 총 70분을 뛰었다. U-18 대표팀이 3-1로 이긴 가운데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1~2살 형들 못지 않은 패스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도 당당히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왼발을 주로 쓰는 그는 드리블을 필요할 때만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좋았다. 경기가 치러질 파주공설운동장의 환경을 고려해 NFC에서 잔디 상태가 나쁜 곳을 골라 동국대전을 치른 것이 아쉬웠다. 정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쓸 텐데 이강인은 역삼각형 미드필드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이다”며 “오늘은 50%만 보여준 것 같다. 숙소 가면 혼내야 겠다”며 웃었다.

이날 그의 플레이 중 눈에 띄는 것은 공격 못지 않은 수비와 근성이었다. 볼을 빼앗기면 바로 수비 자세를 취한 뒤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후반엔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수비 진영까지 내려가 볼을 가로챘다. 또 1~2살 위 형들과 계속 대화하고 화이팅을 불어넣으며 팀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스페인 생활하면서 몸으로 체득한 것들이다. 이렇게 경기를 즐기면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했다.

후베닐A에서 한 칸 더 올라가면 성인 2군이다. 발렌시아도 ‘메스타야’란 2군팀을 3부리그에 갖고 있다. 2군을 거쳐 ‘박쥐군단(발렌시아의 애칭)’의 멤버로 라 리가(스페인 1부)에 서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시기는 모르지만 최대한 빨리 프로에 가고 싶다”며 성인팀 데뷔의 꿈을 노래한 뒤 “U-18 대표팀에선 당장 아시아선수권 예선 매 경기를 최선 다해 이기는 게 목표다. 일단 지금은 예선을 통과한 뒤에 내년 아시아선수권 본선이나 2년 뒤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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