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전직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심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유명 피겨 선수 출신 안나 세메노비치(37)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안나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내 가슴은 인기의 비결이자 성공의 최대 적이었다"라며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내가 어떤 곡에 어떤 공연을 펼쳤는지, 어떤 상을 받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내 실력이 가슴에 묻혀버린 기분이었다"라며 숨겨둔 고민을 털어놨다.


큰 가슴 때문에 선수 활동에도 지장이 있었다는 그는 "피겨 스케이팅을 할 때 상체에 무게 중심이 쏠려 힘들었다. 체중을 줄이면 가슴이 작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나는 1996년과 1997년 각각 핀란디아 트로피대회 아이스댄싱 부문에서 금메들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998년과 2000년에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참여, 세계대회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획득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은퇴 이후에는 유명 걸그룹과 배우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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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안나 세메노비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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