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수영선수 박태환이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청주 |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청주=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마지막까지 동료들과 피튀기는 레이스로 최선 다하고 싶어”

박태환은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6초2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긴장을 많이 한 경기였다. 세계선수권 끝나거 한 달 정도 휴식했다.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한 달 정도 훈련하고 나왔는데, 기록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1분 45초대의 개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박태환은 결승전 기록이 1분46초대에 미친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휴식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기록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면서 “최대한 즐기려했지만 훈련량이 유지된 채 나온 게 아니다. 그래도 훈련기간에 비해 잘 나온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400m를 뛰어야 하는데, 최대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라면서도 “오랜만에 동기, 후배들과 경기한 것이기에 뜻깊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3레인의 장상진(충북)과 최주현(부산)1분50초대의 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은 “내가 한 건 없다.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내가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독주하는 시대는 지났다. 예전과 달리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1분 50초 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많아졌다”면서 “전국체전도 긴장해야할 경기인 것 같다”라고 동료 선수들의 기록에 대해 평가했다.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호준(영훈고1·서울)에 대해선 “나보다 더 잘한다. 이준호와 열 살 차이나는 것으로 안다. 이준호는 많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10년 전 그 나이 때 좋은 기록을 냈지만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더 좋은 기록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내년 아시안게임 때 대한민국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9세인 박태환은 이제 선수생활을 얼마남겨두고 있지 않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뛸지 모르겠지만 다른 선수들과 꾸준히 피튀기는 레이스를 이어가고 싶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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