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흥국생명이 ‘주포’ 심슨의 공격과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안정적인 수비로 개막 2경기 만에 시즌 첫승을 거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심슨과 김해란의 ‘공수’ 조합이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19 20-25 25-22 15-5)로 역전승했다. 흥국생명의 왼쪽 날개 심슨은 개막전에 이어 득점포에 불을 뿜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개막전에서 홀로 48득점을 뽑아내는 파괴력을 보인 심슨은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어김없이 4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V리그 여자부 2경기에서 상대 코트에 꽂은 공격과 블로킹 수로 산정한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91득점)를 기록하고 있다. 2위 알레나(KGC인삼공사·76득점)와 20득점 차를 기록할 정도다.

2경기에서 평균 53.6%의 공격 점유율을 차지한 심슨은 흥국생명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공격 선봉장에 섰다. 특히 심슨의 공격력은 파괴력있다. 2경기에서 심슨의 공격을 막기 위해 나선 상대들은 모두 20% 미만의 블로킹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 최전방에서 심슨이 활약한다면 흥국생명의 후방에는 리베로 김해란이 버티고 있다. KGC인삼공사 전력의 반을 차지했던 김해란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초 개인 통산 7500디그를 달성한 그는 올 시즌부터 흥국생명의 후방을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0세트를 뛴 그는 비득점 부문에서 세트당 평균 6.2개의 디그로 흥국생명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무릎 꿇은 흥국생명은 올 시즌 심슨의 날카로운 ‘창’과 김해란의 단단한 ‘방패’로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까지 차지해 통합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편,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5-22 22-25 28-26 25-22)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쌍포’ 안드레아스와 문성민이 40득점을 합작하면서 이날 승리를 견인했다.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올 시즌 여자부 6번째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 1,2세트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이후 내리 한국도로공사에 3,4세트를 내주면서 파이널세트에서 승부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5세트에서도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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