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백민석 상무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총괄 상무.   제공|이베이코리아

[스포츠서울]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끼니는 잘 챙겨먹지 못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만큼은 챙겨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건강기능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조3290억여원으로, 2011년의 1조6860억여원 이후 연평균 8.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항산화 제품을 비롯해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또는 눈이나 관절, 피부미용 및 다이어트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판매 추이만 살펴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 17일까지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 중인 G마켓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나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비타민과 오메가3는 각각 10%씩 판매량이 증가했고, 칼슘은 56%, 아연 및 마그네슙은 52%, 철분제는 7% 각각 판매 신장했다.

특히 갈수록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의 인기가 높아져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많은 10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의 위상도 이어진 가운데 특히 뿌리삼 음료와 홍삼환이 108%와 64%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고, 인삼 역시 지난해 보다 55%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 역시 건강식품을 찾는 이가 늘면서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이 1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관절염에 좋은 글루코사민이 60% 신장해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이어트 보조식에 대한 관심도 늘어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37% 증가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건강식품인 칼슘과 철분, 엽산도 22% 늘었고, 건강즙은 21%, 프로폴리스 등 꿀 관련 건강식품은 20% 신장했다.

다만, 건강을 위한다고 건강기능식품을 이것저것 무턱대고 먹었다가는 오히려 먹지 않은 것만 못할 수도 있다. 각 영양소 별로 함께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함께 먹으면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함께 먹으면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오메가3와 비타민E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은 몸 속에서 산소와 만나 산화돼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E를 함께 복용하면 오메가3의 산화를 막아주고 오히려 몸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지용성인 비타민E와 수용성인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하면 각각 세포 밖과 안에서 유해산소를 없애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비타민A와 아연의 궁합도 좋다. 아연은 비타민A의 혈중 농도를 유지시키며, 비타민A가 신체 곳곳의 필요한 조직에 분포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함께 복용 시 항산화 작용이 배가된다. 피부미용에 좋은 콜라겐을 비타민C와 함께 먹을 경우 흡수율을 높여 피부 탄력과 화이트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흡수율이 떨어져 피부 깊숙이 전달되지 않는 콜라겐의 단점을 비타민C가 보완하기 때문이다.

반면, 칼슘을 복용할 때 클로렐라나 단백질 보충제와 같이 먹으면 오히려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두 제품을 동시에 복용하면 소변으로 칼슘이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 철분과 칼슘도 서로 흡수를 방해해 따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밖에 비타민A와 루테인을 함께 복용하면 비타민A 과잉을 낳을 수 있다. 루테인도 비타민A의 한 종류라서,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비타민A 과잉 증상인 두통·구토·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질병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홍삼이나 유산균을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으면 혈압이 불안전해질 수 있으므로 의사와 반드시 상담 후 먹는 게 좋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총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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