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오재일이 9회초 2사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공필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 오재일이 신들린 방망이로 팀을 3연속시즌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홈런 네 방으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것은 오재일이 처음이다.

오재일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3회와 6회 3점 홈런, 8회 2점, 9회 솔로 홈런으로 14-5 대승을 견인했다. 홈런이 터져나온 순간이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던데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 3연타석 홈런에 4연속타수 홈런이라 ‘미스터 옥토버’로 꼽히기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신들린 방망이로 화력을 과시한 오재일은 기자단 투표에서 28표를 얻어 함덕주(13표) 김재환(2표) 민병헌(1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PO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1, 3루에서 NC 선발 정수민이 던진 한 가운데 포크볼을 걷어 올려 역전 장외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4-4로 따라잡힌 6회초 2사 1, 2루에서는 이민호가 던진 한 가운데 포크볼(136㎞)을, 7-5로 다시 추격을 허용한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김진성의 바깥쪽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우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초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 터져나온 직후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NC 마무리 임창민이 던진 몸쪽 빠른 공을 다시 한 번 걷어 올려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날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지난 3차전 홈런까지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에서 홈런 4방을 때려낸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PO에서만 11타점을 쓸어 담아 1999년 삼성 스미스가 세운 10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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