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매드독' 유지태와 우도환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는 최강우(유지태 분)와 매드독 팀이 김민준(우도한 분)과 불편한 공조 속에 임산부 강은주 남편의 보험 사기 의심 사건을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강우는 이날 김민준이 자살비행으로 지난 2015년 비행기 주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를 낸 부조종사 김범준의 동생임을 알게 됐다.


그는 김민준의 멱살을 잡고 "죽으러 왔느냐"며 벽으로 밀어붙였지만, 김민준은 매드독 팀이 불법으로 증거를 수집했던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자신의 지시를 따르라고 협박했다. 최강우와 매드독 팀은 할 수 없이 그의 명령을 따르게 됐다.


매드독 팀은 김민준이 지시하는 의도를 알 수 없는 지시들을 이행했고, 김민준은 그런 그들 앞에 불쑥 나타나 감시했다. 최강우는 김민준이 왜 이제 와서 자신의 앞에 당당하게 나타나 이런 일들을 시키는지 고민에 빠졌다.


이를 알기 위해 최강우는 김민준 몰래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숨겨진 방이 있었다. 방 안에는 801편 추락사고와 관련된 기사들이 붙어 있었다.


같은 시각 김민준은 방으로 돌아왔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최강우를 마주했다. 김민준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최강우는 의문의 여성 강은주와 김민준이 교회에서 함께 찍힌 사진을 내밀며 여자의 정체를 물었다. "그건 당신이 알아봐야지"라는 답이 돌아오자 그는 "사냥은 주인이 하는 거니까"라고 말하며 김민준을 긴장하게 했다.


최근 남편상을 당한 강은주는 보험 사기 의심 용의자였다. 최강우는 태양생명 차홍주(홍수현 분)을 찾아 보험 정보를 확보했다. 강은주는 남편이 분신자살한 후 거액의 보험금 수령대상자가 된 상황이었다.


그의 남편은 섬광을 보면 발작을 일으키는 병을 앓고 있었고, 부부는 이를 숨기고 보험에 가입했다. 일종의 보험사기였다. 그리고 자살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 남편이 자살했다.


강은주는 자신을 찾아온 최강우에게 "남편은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 그날 같이 있던 후배가 죽인 것이 분명하다"라고 오열하며 손을 잡았다. 최강우는 "사기꾼 손 안 잡는다"고 말하며 매몰차게 집을 나섰다.


그러나 강은주의 말대로 실제로 자살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적지 않았다. 분신자살임에도 휘발유를 사용하지 않은 점, CCTV 분석 결과 라이터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섬광에 정신을 잃었던 것처럼 보이는 점 등도 최강우의 의심을 샀다.


강은주는 최강우에게 남편의 행적을 조사하면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를 들은 최강우는 남편의 방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김민준이 있었다. 남편의 노트북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그는 김민준의 멱살을 잡고 "왜 자꾸 이러느냐. 사실은 형 김범준이 살인자인지 아닌지 궁금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남의 목숨값으로 먹고살려는 놈들 다 감옥에 보낼 거다.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숨만 쉬고 살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매드독'은 말 그대로 유지태와 우도환의 투맨쇼였다. 우도환이 정체를 공개하던 순간부터 김민준의 아지트에서, 강은주 남편의 방에서 연이어 마주쳤다.


강렬하고 뜨거운 스토리처럼 두 사람의 연기 대결도 불꽃을 뿜었다. 데뷔 19년 차 유지태가 연기하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는 냉철한 매드독 팀장 최강우에 우도환이 연기하는 의문의 남성 김민준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가운데 불편한 공조 관계를 이어가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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