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대패 속에서도 타선의 활약을 위안으로 삼았다.

김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17로 크게 진 뒤 “점수가 너무 많이 나네”라고 말하며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김 감독은 “타자들은 생각보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 공략을 잘했다. 그 점은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이재학(3이닝 4실점)을 이어 이민호, 구창모, 제프 맨쉽, 원종현, 임정호, 최금강, 정수민, 김진성 등 총 투입한 불펜이 13점이나 내준 점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불펜들이 중간에서 점수를 덜 내줘야 하는데, 어제도 그렇고 불펜에서 점수가 많이 나왔다. 야구가 잔치다운 경기가 아니었다. 스코어가 너무 많이 났다”고 지적했다.

구창모가 몸을 푼 상태에서도 이재학을 계속 마운드에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교체 생각은 했다. 그래도 이재학이 잘 막아서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면 1점을 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을 가지면 다음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믿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게 야구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불펜을 대거 투입한 모습이 4차전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는 평가에는 “그들 중에 4차전 선발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투수코치와 고민을 해봐야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쌓여가는 불펜 피로도에 대해서는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더 던져야 할 친구는 경험을 갖게 하고 싶다. 몇 경기 안 남았으니 이겨내도록 해야죠”라며 기대했다.

불펜 전환이라는 승부수에도 최주환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내줘 패전투수가 된 맨쉽에게도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원종현, 김진성도 있지만 맨쉽을 더 믿었다. 결과는 좀 나빴다.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며 “맨쉽은 다음에 승리 한 번 잡아주겠죠”라며 두둔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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