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두산 김재환, 단숨에 3타점 2루타! 역시...4번 타자!
두산 김재환이 10일 잠실 LG전에서 0-1로 뒤진 3회 만루 찬스를 맞아 주자 일소 2루타를 쳐낸 뒤 타구를 쫓고있다. 2017.09.10.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마운드에 에이스가 있다면 공격의 중심은 4번타자다.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화력대결에서도 양팀 4번타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29)과 NC의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의 올시즌 기록도 비슷해 더 눈길을 끈다.

김재환은 올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85안타(35홈런), 115타점, 장타율 0.603, 출루율 0.429, OPS 1.032로 맹타를 휘둘렀다. 득점권 타율도 0.342로 시즌 타율과 비슷할 정도로 기회에 강했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단숨에 4번타자 중책을 맡았던 지난 시즌(타율 0.325, 160안타, 37홈런, 124타점)의 활약을 이어갔다. 타율, 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등 대부분의 지표를 유지했다. 기량이 제 궤도에 올랐다는 얘기다.

올시즌 NC를 상대로도 김재환은 16경기에서 타율 0.359, 4홈런, 13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지난해 NC와의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타율 0.294, 2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퍼펙트 우승에 힘을 보탰다. NC전에선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김재환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도 변함없이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SS포토] 스크럭스, \'8타수 1안타\'의 아쉬움 날린 투런 홈런포!
NC 다이노스 스크럭스가 11일 마산 구장에서 진행된 ‘2017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롯데와의 3차전에서 1회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뒤 더그아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세리모니를 하고있다. 2017.10.11.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크럭스는 올시즌 한국에 데뷔해 연착륙에 성공했다. 115경기에서 타율 0.300, 131안타(35홈런), 111타점, 장타율 0.595, 출루율 0.402, OPS 0.997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305로 김재환처럼 시즌 타율보다 높다. 준플레이오프(준PO) 타율은 0.190에 불과하지만 준PO 3차전에서 선제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5차전에선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팀의 PO행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두산과의 11경기에선 타율 0.220, 2홈런, 7타점으로 주춤한 편이다. 하지만 스크럭스는 준PO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방망이가 더 뜨거워졌다. 방망이 예열을 제대로 마친 스크럭스는 이날 2-4로 뒤지던 5회 1사 만루에서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리는 역전 만루포를 작렬하는 등 6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데일리 MVP로도 선정됐다.

김재환과 스크럭스 모두 팀의 4번타자, 타율 3할, 35홈런, 110타점 이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둘의 활약 여부에 따라 PO의 향방이 엇갈릴 가능성도 높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