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다스(DAS)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이 온라인을 점령하고 있다. 이는 16일 JTBC '뉴스룸'에서도 "인터넷에서 캠페인처럼 번지고 있다"며 소개됐다.


이날 손석희 JTBC 앵커는 '비하인드 뉴스'에서 정치부 박성태 기자에게 "요즘 뭐 이른바 댓글에 이 말이 다 들어가지 않냐"며 운을 뗐다.


이에 박 기자는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씨가 최대 주주로 돼 있는데 실소유주 의혹이 계속 불고 있다. 이에 인터넷에서 '진상규명을 하자'며 캠페인처럼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은 최근 날씨ㆍ연예ㆍ스포츠 등 전분야의 기사 댓글로 등장한다. 지난 13일 주진우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확산돼 포털 뉴스 댓글창과 SNS 등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지분이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DAS) 법인 대표로 선임되자 다스(DAS)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다스와 아무 관련이 없는 날씨ㆍ연예ㆍ스포츠 기사에도 “다스는 누구 겁니까”란 댓글을 달아 관련 보도를 요구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


이러한 네티즌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온라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순실의 국정개입 의혹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에서 행여 의혹이 묻힐까 우려한 누리꾼들은 '#그런데 최순실은?','#게다가 차은택은?', '#그리고 우병우는?'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최순실 게이트를 끊임없이 환기시켰다.


지난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이 다뤄지기도 했다. 이날 김어준은 "'누구 건가?'라는 말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통일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종의 '놀이'와도 같은 것이다.


다스와 무관한 기사에 네티즌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댓글을 단다. 또, 패러디물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등장한 패러디물이 인기를 끌었다.


"다스가 누구 거냐"고 묻는 것은 다스 실소유주가 계속 묻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다스가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던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하면서 사실상 두 곳의 소유주가 같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편, 다스는 지난 3월 21일 최대 주주인 이상은 회장에서 이시형 씨로 대표가 변경됐다. 문등 다스 법정 대표도 지난해 12월 22일 이상은 씨 아들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바뀌었다. 이시형 씨가 대표로 선임된 중국 현지 법인 4곳은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곳이다.


이들 4개 법인 매출은 5460억 원으로 한‧중 합자 법인 5곳 매출까지 합하면 약 93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문등 법인은 이상은 회장이 직접 부지를 결정하고 애착을 보여온 공장이다. 중국 전체 공장의 부속품이 모이는 핵심이자 알짜 공장으로 알려졌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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