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베네벤토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승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헬라스 베로나가 '2017~2018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베네벤토 칼초에게 1-0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경쟁자인 모이스 킨과 다니엘레 베르데는 피치 위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본 것과 대비돼 이승우의 출전 무산이 더욱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승우는 지난달 9월 이적 후 처음 가진 연습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좋은 활약은 실전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6라운드 라치오전에서 19분이라는 짧은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6점을 부여받았다.

지난 8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을 보면 베네벤토와 리그 경기를 앞둔 연습경기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이승우는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정된 키핑력과 속도, 크로스 삼박자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를 본 국내 축구팬들 및 다수의 언론사들 역시 "연습경기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승우의 출전이 예상된다"라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헬라스 베로나의 파비오 페키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물론 상황이 뒤받쳐주지 못한 이유도 있다.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이승우는 피치 밖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교체 출전이 기대되는 순간 미드필더 다니엘 베사가 부상을 당해 마지막 교체 카드가 소진되는 불운이 겹쳤다.

8경기만에 첫 승 신고를 올려 리그 14위까지 껑충 뛴 베로나는 전보다 선수 운영의 폭을 넓게 가져갈 여유가 생겼다. 베네벤토전 결장이 아쉽기는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지금과 같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이승우의 출전을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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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헬라스 베로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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